[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코스피가 크게 요동치면서 삼성전자 주식도 6만전자가 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글이 매도에 나서면서 주가가 10개월 만에 곤두박질 친 것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금융당국에 거센 불만을 토로하며 '공매도 폐지론'을 다시 주장하고 나섰다.
15일 국민청원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7일 '대한민국 주식시장에 공매도를 영원히 폐지해 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전날 5만4000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청원글에는 "투기가 아닌 건전하고 우량한 기업에 실적을 보고 투자하는 주주들의 의욕을 상실하게 만드는 공매도 완전 폐지를 촉구한다"고 적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92p(1.35%) 내린 2,916.38에 마감했다. 원·달러환율은 4.2원 오른 1,198.8원에 코스닥은 전일 대비 12.96p(1.36%) 내린 940.1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1.10.12 yooksa@newspim.com |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3일까지 공매도 거래 대금 상위 10개 종목 중 8개 주가가 하락했다. 공매도 거래 대금이 컸던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7거래일 동안 삼성전자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3457억원이었다. 삼성전자 주가 역시 6% 가량 하락했다.
공매도 거래가 많았던 종목 위주로 주가는 곤두박질 쳤다. HMM의 주가는 8% 가량 떨어졌고 셀트리온도 13%, SK하이닉스는 8%, 카카오뱅크는 15% 가량 급락했다.
이에 정치권도 반응했다.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와 맞물리면서 공매도에 대한 질의가 끊이질 않았다.
대권주자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주식 공매도 제도가 대부분 기관투자가만 이용하는 주식 외상 거래제도"라며 "잘못된 주식 거래제도로 주식시장의 폭락을 더욱 부추기는 역기능도 하기 때문에 공매도 제도는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같은날 "공매도 재개 후에도 거래 규모에서 외국인이 76%, 개인 1.9%에 불과해 공매도 시장 불균형이 여전하다"며 "외국인과 개인 차입 기간을 동일하게 60일로 일정 기간 만기연장을 제한하는 방식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반면 금융당국은 공매도 폐지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공매도가 정상적인 상황에서 운영된다면 당연히 순기능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역시 "전면 재개는 언젠가는 가야할 길"이라고 밝혀왔다. 구체적인 시기와 방식 등에 관해서는 밝히진 않았지만 공매도와 관련한 질문에 줄곧 일관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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