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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월가에서 이번 주 발표 예정인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종목명: TSLA)의 3분기 실적을 놓고 낙관론이 나오고 있다.
견조한 매출 증가세와 판매가격 인상 조처가 공급망 차질에 따른 비용 상승 여파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 한편 중국 사업을 둘러싼 우려는 걷힌 것으로 판단됐다.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테슬라는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시장 마감 뒤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애널리스트들과 컨퍼런스콜을 가질 에정이다.
조사회사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에 따르면 3분기 주당순이익(일회성 항목 제외)은 1.54달러로 전년동기 0.76달러 대비 2배가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액은 137억달러로 전년 동기 88억달러에서 55.7% 증가가 관측됐다.
앞서 테슬라의 일론 머크스 최고경영자(CEO)가 부품 부족 등 공급망 차질 문제를 호소한 만큼 관련 사안이 실적에 줄 충격에 관심이 모아진다.
다만 월가의 전문가들은 공급망 차질발 실적 충격에 큰 걱정은 하지 않는 모습이다. 골드만삭스의 마크 딜레이니 분석가는 "3분기 강력한 차량 출하 건수와 판매가격 인상 덕분에 반도체 부족·운임 상승·원자재 가격 상승 등 공급망 문제에서 비롯된 추가 비용의 상쇄는 물론 그 이상을 달성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최대 걱정거리로 거론된 중국 실적 우려 역시 해소됐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올해 첫 수개월 동안 테슬라의 중국 판매는 감소했는데 현지 당국이 안전성과 품질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니오(NIO) 등 중국 경쟁 업체가 부상한 것이 이유가 됐다.
웨드부시의 댄 이브스 분석가는 "올해 초 테슬라의 중국 판매량은 둔화했는데 9월에는 '강력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먹구름이 걷혔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 판매량 증가는 친환경 관련 수요가 호재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했다.
중국승용차협회(CPCA)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월 테슬라의 차량 판매 대수는 5만6006대(대중국 수출 3853대 포함)다. 회사가 상하이에서 생산을 개시한 약 2년 전 이래 최다로 집계됐다.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관련 소식에도 이목이 모일 전망이다. 사이버트럭은 내년부터 생산에 들어가 내후년까지 양산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부품 부족 문제로 생산에 차질이 예상되는 만큼 관련 일정이 미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테슬라 주가는 연초 이후 19.5% 올라 미국 주가지수 S&P500의 상승률 19%와 비슷한 성과를 내고 있다. 다만 최근 3개월 들어서는 30.9% 올라 S&P500의 3.3% 상승을 크게 앞선다. 작년 테슬라는 한 해 동안 743%를 폭등한 바 있다.
투자 정보매체 팁랭크스가 집계한 테슬라에 대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의견 컨센서스는 '중립'이다. 26명 가운데 12명이 매수, 7명이 중립, 7명이 매도 의견을 냈다. 이들의 평균 목표가는 699.81달러로 현재가 843.03달러 대비 17%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