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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대책] 치솟는 밥상물가...정부, 수급대책 안간힘

기사등록 : 2021-10-2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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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양상추·오이 가격 오름세 지속…'기습 한파' 영향
돼지고기·소고기 가격도 전년보다 ↑…현지 ASF 영향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최근 기습 한파의 영향으로 채소와 과일의 가격이 치솟고 있다. 특히 추위에 약한 잎채소인 양상추는 출하량이 줄면서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축산물의 가격도 전년보다 오르면서 전반적으로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주요 품목별로 농축수산물의 수급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농산물 유통종합정보시스템(KAMIS)가 집계한 양상추 1㎏ 도매가격은 한파가 찾아온 12일을 전후로 치솟아 한때 4369원을 기록했다. 10일 전 1307원을 기록한 것에 비해 크게 오른 수치다. 이에 양상추를 주재료로 사용하는 써브웨이와 맥도날드 등은 홈페이지를 통해 양상추 판매 일시 중단을 공지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국내 생산자물가가 5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0.72로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1965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11월부터 10개월 연속 상승했다. 2009년 11월부터 2011년 5월까지 19개월 연속 상승한 이후 최장기간 오름세다. 이날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야채와 채소 등 농산물을 살펴보고 있다. 2021.09.24 yooksa@newspim.com

시금치와 오이, 열무 등의 가격도 폭등했다. 농산물 유통종합정보시스템(KAMIS)가 집계한 이날 시금치의 평균 소매가는 전년보다 약 73.4% 오른 11612원을 기록했다. 상추는 157.4% 상승한 2013원, 오이는 99.9% 오른 13565원, 열무는 76.5% 상승한 3889원으로 나타났다. 김장 재료로 쓰이는 마늘, 쪽파의 가격도 크게 올랐다. 쪽파는 전년 대비 57.1% 증가한 8802원, 깐마늘은 17.1% 오른 12109원으로 조사됐다. 

원인은 복합적이다. 기상 여건의 영향을 많이 받는 시설채소의 경우 최근 찾아온 한파로 출하량이 감소한 탓이 크다. 공급은 줄어드는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방역체계가 전환하면서 외식 소비는 되레 늘어난 영향도 채소류의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기상 변화로 일조량이 적어서 출하량이 감소한 측면과, 최근 외식 수요가 늘어난 측면도 가격 상승에 한 몫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래 잎채소는 변동폭이 워낙 크다"며 "기상에 따라서 일조량이 좋아지면 출하작업도 서두르는 등 수급이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돼지고기와 소고기 등 국내산 축산물 소매가도 마찬가지로 전년보다 높은 가격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기준 국산 냉장 삼겹살 100g 기준 소비자가격은 2439원으로 지난해보다 5.5% 뛰었다. 한우 등심 가격도 11.8% 올라 13836원을 기록했다. 한우의 경우 추석을 전후로 정점을 찍고 10월 중순부터 도매가격이 서서히 떨어지는 중이다. 다만 정부는 도매가격의 하락이 소매가격으로까지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고 보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국내 생산자물가가 5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0.72로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1965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11월부터 10개월 연속 상승했다. 2009년 11월부터 2011년 5월까지 19개월 연속 상승한 이후 최장기간 오름세다. 이날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정육코너를 살펴보고 있다. 2021.09.24 yooksa@newspim.com

수입 축산물 가격도 오르는 중이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이달 9∼17일 수입 냉동 삼겹살 가격은 1kg 기준 745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9% 올랐다. 수입 냉장 삼겹살 가격도 8635원으로 18.43% 올랐고 수입 냉동 소갈비는 10953원으로 43.53% 급등했다. 

돼지고기 주요 수입국인 독일과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면서 수입이 중단된 탓이 크다. 이에 따라 수입단가도 크게 오르고 상반기 수입량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산지 인건비 상승, 국제 운송비용 증가 등으로 글로벌 물류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도 직간접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기흥 경기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공급 부족과 기후변화가 겹쳐져 농산물도 생산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가 재고량을 방출해 공급을 늘리는 정책을 통해 밥상물가를 관리해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주요 품목별로 수급관리와 할인행사를 병행해 농축수산물 가격을 관리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억원 기재부 1차관은 이날 '비상경제 중대본 회의'에서 이달 말 종료 예정이었던 쌀의 할인행사를 다음달 이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소고기·돼지고기, 김장채소, 수산물 등도 할인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soy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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