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LG유플러스가 반도체 수급대란으로 기존보다 40% 이상 가격이 오른 통신모듈을 파트너사인 중소기업들에 이전 가격으로 공급한다. 회사는 파트너사들이 약 40억원의 원가절감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7일 LG유플러스는 'U+ B2B 무선통신사업 파트너 상생프로그램'을 주제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신모듈 공급안을 포함해 ▲기술지원 ▲사업화 지원 ▲아이디어 발굴 지원 ▲정보교류 지원 등, 총 다섯 가지 상생안을 공개했다.
이번 상생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LG유플러스가 약 40억원대 이익을 포기하고 선제적으로 공급받은 통신모듈을 파트너사에 저렴하게 공급하는 내용이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LG유플러스는 2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U+ B2B 무선통신사업 파트너 상생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전영서 기엄서비스개발담당, 임장혁 전무, 정숙경 무선사업담당, 김규남 무선사업4팀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2021.10.27 nanana@newspim.com |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기반사업그룹장(전무)은 "LG유플러스가 보유한 통신모델은 글로벌 판매량 1위 업체의 것으로 국내 업계가 선호하는 제품"이라며 "현재 시장가는 1만원이고, 지금 발주해도 제품 수령까지 30~40주가 소요되는데 해당 모듈 100만개를 인상 전 가격인 7000원에 공급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이통3사 중 28기가헤르츠(GHz) 통신모듈 및 디바이스를 국내 협력사와 함께 인증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전영서 LG유플러스 기업서비스개발담당은 "이번에 공급되는 통신모듈의 타사대비 기술 차별성은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해당 모듈이 탑재된 단말은 최소 10만원에서 수십만원에 달하기 때문에 LG유플러스는 국내 전반의 IoT 시장에는 40억원의 원가절감 이상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M2M, IoT과 같은 사물인터넷 산업은 초연결시대 핵심으로 주목받으며 큰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와 반도체 수급 대란을 겪으며 고속 성장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IoT 단말이나 솔루션을 개발하는 중소 사업자는 성장 둔화에 따른 피해를 더 크게 입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통신모듈 공급으로 국내 B2B IoT 시장이 커지면 새로운 B2B 회선 확보로 인한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정숙경 LG유플러스 무선사업담당은 "선확보한 통신모듈 규모가 100만대에 달하고, 이로 인한 기대 매출도 100만회선"이라며 "파트너사들이 LG유플러스의 회선서비스를 이용하는 형태로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LG유플러스는 파트너사들이 5G 서비스나 고정밀측위서비스(RTK) 등 IoT 분야 신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술지원도 진행한다. 초기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장비를 패키지 형태로 무상지원하고, 파트너사가 개발한 디바이스와 솔루션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IoT 산업을 이끌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한 공모전도 개최한다. LG유플러스는 다양한 분야에서 통신이 접목된 사업 아이디어를 공모전 형식으로 개최하고, 우수 아이디어를 제안한 기업들에 최대 2억5000만원 규모의 개발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중소 파트너사들이 IoT 관련 정보를 쉽게 확인하기 위한 포털 사이트도 열었다. 새롭게 오픈한 '파트너 포털'은 유망 중소 솔루션 사업자가 모여 정보를 수집하고, 영업을 지원받을 수 있는 사이트다. 파트너스 포털에서는 통신 서비스별 요금제 비교, 인증 모듈 비교, 품질 검증 및 인증 프로세스 안내 등 IoT 관련 다양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디바이스 인증, 커뮤니티 지원 온라인 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 판로가 부족한 IoT 파트너사를 도울 계획이다.
파트너사의 개발기간 단축을 위한 LG유플러스의 무선통신 특허도 공유할 계획이다.
전영서 담당은 "LG유플러스가 보유한 30여개의 무선관련 특허가 있는데 협력사와 공동개발한 디바이스, 차별기술은 공동 특허로 보유하고 파트너사와 같이 사업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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