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화상으로 개최된 제16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 : East Asia Summit)에 참석,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EAS 차원의 공조 방안과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주요 지역 및 국제 정세를 논의하고,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우리의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아세안 회원국 정상들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역내 주요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EAS에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동아시아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10.27 nevermind@newspim.com |
문 대통령은 팬데믹으로부터의 회복이 단지 이전으로의 회귀가 아니라 녹색회복을 통해 미래세대를 위한 패러다임 전환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하며,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연대와 협력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로부터의 경제 회복이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우리 정부는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휴먼 뉴딜을 중심축으로 하는 '한국판 뉴딜 2.0'을 이행 중이며, 이와 함께 기후 분야 ODA 확대와 함께 그린 뉴딜 펀드 신탁기금을 신설하여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 지원 확대를 위해서도 노력 중임을 소개했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가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한 'EAS 지속가능한 회복 성명'의 채택을 환영했다.
성명은 지속가능한 발전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경제정책 마련의 필요성에 대한 공동의 의지 표명 및 회원국 간 에너지, 디지털 전환, 해양 환경 등 분야 협력 공약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시장 개방을 유지하고 다자무역체제를 복원하기 위한 역내 협력에 적극 동참해,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역내 국가들과의 양자 FTA,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견고한 무역투자 기반을 바탕으로 역내 공급망 강화와 경제 회복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산업이자 인적ㆍ문화적 교류의 근간이 되는 관광의 회복과 팬데믹 장기화로 심화되고 있는 정신건강 문제 해결을 위한 회원국들 간의 협력을 강조한 EAS 성명 채택도 환영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지난 4년간 이루어 온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사항을 설명하고, 이를 재가동하기 위해 대화와 협력이 중요함을 강조하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EAS 차원의 지지를 요청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지난 4년간 신남방정책을 통해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 증진에 노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아세안의 중심성을 존중하고 개방성, 투명성, 포용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지역협력 구상들과 조화로운 발전을 통해 평화롭고 안정적인 지역체제 강화에 기여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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