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전날 사망한 노태우 전 대통령을 향해 "역사적 과오가 적지 않지만 성과도 있었다"고 평가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문 대통령은 해외 순방 일정 때문에 직접 조문을 가지는 않을 전망이다. 대신 유영민 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이 조문할 예정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노태우 전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 강제 진압과 12.12 군사쿠데타 등 역사적 과오가 적지 않지만 88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북방정책 추진,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등 성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제22차 한-아세안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2021.10.26 photo@newspim.com |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직접 조문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이 내일 오전에 순방 떠나고, 오늘 오후 4시, 8시에 중요한 다자 정상회의가 있다"며 "그래서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이 조문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장으로 결정했음에도 대통령이 조문을 가지 않는 이유, 그리고 조문 안 가는 것을 청와대 내에서 이견은 없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청와대 내 이견 없었다는 말씀드리고, 조금 전에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내일 오전에 순방 떠나시고, 오늘 오후에 중요한 다자 정상회의들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주시기 바란다"고 답했다.
그는 진보 진영의 반발에도 국가장을 결정한 배경과 관련, "시민단체에서 나온 성명서들도 저희가 검토를 했고, 여러 가지 것들을 종합적으로 복합적으로 고려했다는 말씀드리겠다"고 사실상 국민통합 차원임을 시사했다.
그는 순방 후 문 대통령이 산소를 찾을 가능성과 파주로 장지가 확정됐는지 여부와 관련, "이후 참배나 이런 것에 대해서는 지금 예단해서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고 행안부의 보도자료에서 국립묘지 안장은 관련 법령에 따라 하지 않기로 했다고 이미 밝혔다"며 "국립묘지 안장에 대한 유족 측의 요청도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고 할 때 어디에 모실지는 유족들 중심으로 협의해 나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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