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여러 국가에서 보고되거나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COVID-19) 델타 변이 변이 바이러스 하위 변종인 'AY.4.2'를 조사 중이다.
세계보건기구(WHO)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2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WHO는 이른바 '델타 플러스'라고 불리는 델타 변이의 하위 변종 AY.4.2이 기존의 델타 변이보다 얼만큼 전파력이나 치명률이 높은지를 연구 중이다.
델타 플러스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더 변이한 45개의 하위변종이다. 인도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일찌감치 창궐하자 나온 변종이 B.167.2라면 현재는 2차 변종격인 AY.1과 AY.2 계열이 나오고 있다.
이중 AY.4.2가 각국에서 속속히 보고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최근 신규 확진 사례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5%에서 그 비중이 두 배 증가한 것이다.
폴란드에서는 전체 확진 사례의 약 16%가 하위 변종으로 확인됐으며, 미국·이스라엘·러시아 등에서도 사례들이 보고됐다.
기구는 주간 브리핑에서 "지난 7월부터 AY.4.2는 42개국으로 확산했다"고 알렸다.
하위 변종이 델타 변이보다 10~15% 정도 전염성이 강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 보다 전염력이 세다고 해서 기존의 확산세를 추월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AY.4.2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전파력이 강하고, 치명률이 높거나 기존의 백신 효능을 심각하게 떨어뜨린다는 기구의 연구 결과가 나온다면 비상일 수 밖에 없다.
지난 7월 중순부터 '위드 코로나'를 채택한 영국은 연일 4만명대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최근 수도권에서 AY.4.2 감염 사례 3건이 확인된 러시아도 7일 평균 하루 신규 확진자 3만5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