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주 4일제 근무를 공약으로 내걸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28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로보월드' 박람회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닥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려면 주 4일제 근무를 논의해야 할 때"라면서도 "당장 대선 공약으로 제안해 국가 정책으로 수립하기에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조금 이르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고양=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로보월드'에서 참가 업체의 굴절 모션 로봇 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2021.10.28 photo@newspim.com |
이날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170개 로봇 관련 업체가 참여하는 '2021 로보월드' 행사에 참석한 이 후보는 "인류 역사를 보면 기술 발전에 따라 생산 가능성이 향상되고 노동의 수요는 줄어들었다"며 "과거 하루 10시간 일해야 필요한 생산을 해낼 수 있었다면 앞으로는 한 두시간 일하고도 충분히 필요한 것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온다"고 내다봤다.
또 "우리나라가 안타깝게도 전 세계에서 가장 일을 많이 하고 산업재해율도 높고 노동 양극화도 심한 상황"이라며 "당장은 어렵겠지만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삶의 질 향상과 기회 확대, 공정성 회복을 위해서는 결국 어느 시점에서는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미 국내에서도 주 4일제를 도입한 기업들이 많다고 언급하며 노동의 형태가 변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후보는 "앞으로는 꼭 한 자리에 모여서 똑같은 시간에 일정하게 일하는 방식이 아니라 필요할 때 일하고 재택근무하는 게 대세가 될 것"이라며 "노동 형태의 변화에 맞춰서 효율성 높게 일하는 방식이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 4일제를 공통의 논의 주제로 얘기해야 할 때가 왔다"면서도 "당장 공약으로 제안해 국가 정책으로 만들기에는 이르다"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가 주 4일제를 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알려지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일자리 감소가 우려된다며 20~30대의 표심을 얻으려는 의도라고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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