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내놓은 복지 공약을 비판하고 나섰다.
심 후보는 29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가 어제 서민 복지 대전환을 하겠다며 복지 공약을 발표했다"며 "내용을 보니 한 마디로 복지 대실망 공약"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페이스북 2021.10.29 sykim@newspim.com |
이어 "핵공유 공약 비판한 원희룡 후보에게 유약해 가지고 어떻게 대통령 하겠냐고 말했는데 홍 후보께서는 부자들 앞에서 한없이 유약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코로나 2년을 거치며 불평등의 골짜기는 더욱 깊어졌다며 부자에겐 책임이, 서민에게는 소득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전환은 개별 복지 몇 개 뜯어고친다고 이뤄지지 않는다"며 "현 복지체제의 구조적 한계를 진단하고 고용기반의 사회보험을 소득기반의 사회보험으로, 어려운 서민을 배제하는 기초보장복지를 사각지대 없는 소득보장으로 전환하는 혁신복지체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심 후보는 홍 후보가 발표한 '대학생 등록금 후불제'는 청년 표심을 잡기 위한 공약일 뿐이라며 '조삼모사'라고 비난했다.
홍 후보가 노인 공약으로 내걸은 '주4일제'에 대해서는 본인이 먼저 내놓은 공약임을 강조했다.
심 후보는 "주 4일제 공약을 여야 안 가리고 가져가는 걸 보니 심상정의 주 4일제가 대세는 대세인가 보다"라며 "주 4일제는 OECD 최장시간 노동국가 중 하나인 대한민국의 미래지향적 노동시간 표준을 정하는 일로 한 조각만 복붙해서 생색낼 의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득권 부자 대변 정당이었던 국민의힘 주자들이 고달픈 서민의 삶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무척 다행"이라면서도 "본선에서는 모쪼록 유약한 복지 공약이 아닌, 대범한 복지 공약을 두고 서로 끝장 토론을 펼쳐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심 후보는 지난 28일 홍 후보가 기자 간담회에서 '차별금지법'을 '동성애 합법화'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덧붙여서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동성애는 불법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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