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중국 정부가 문재인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중인 한국전쟁 종전선언에 대해 건설적 역할을 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한국 정부에 공지했다.
중국 외교부는 2일 홈페이지를 통해 류샤오밍(劉曉明) 중국 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전날 노규덕 외교부 평화교섭본부장과 한중 북핵수석대표 영상협의를 진행하면서 "중국은 한반도 사무의 중요 당사국이자, 정전협정 체결국으로서 한반도 평화논의와 종전선언 발표 등에 관해 건설적 역할을 하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일 오전 류샤오밍(劉曉明)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한중 북핵 수석대표 간 화상 협의를 갖고 있다. 2021.11.01 [사진=외교부] |
류 특별대표는 노 본부장으로부터 종전선언 추진 상황 등을 듣고 "한국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중국은 관련국과 국제사회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추진하는 데 도움 되는 일을 많이 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종전선언 참여와 관련해 '당사자로서 마땅한 역할을 하겠다'며 다소 추상적인 입장을 밝혀왔으나 이번에 '건설적 역할'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견해를 피력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9월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종전선언에 대해 "한반도 문제의 중요한 당사국이자 정전 협정을 체결한 당사자로서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노 본부장은 전날 류 특별대표와의 화상대담에서 종전선언 문제를 포함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조기 재가동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노 본부장은 협의에서 조속한 대화 재개를 위한 한국 정우리 측 노력을 설명하고, 상황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중국 측의 건설적 협력을 당부했다.
양측은 가능한 조속한 시일 내 대면 협의를 포함한 다양한 방식으로 한반도 문제 관련 양국 간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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