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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의 KPGA 우승' 김비오 "'복덩이' 딸에 감사... 기부, 계속할 것"

기사등록 : 2021-11-0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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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스핌] 김용석 기자 = "'스스로 어리석었구나!'하는 자책이 가장 힘들었다."

김비오(31·호반건설)는 7일 경기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LG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4라운드에서 버디10개와 보기1개로 9타를 줄였다.

우승후 인터뷰를 진행하는 김비오. [사진= KPGA]
최종전 우승후 동료들에게 축하 받는 김비오. [사진= KPGA]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써낸 김비오는 2위 김주형을 5타차로 제치고 2년10개월만에 정상에 올랐다.

2010년 첫승을 안은 그는 2012년 매경오픈과 SK텔레콤오픈에서 2승을, 2019년엔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2019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에서 시즌 4번째 정상에 선뒤 3년만에 5번째 트로피를 안았다. 우승 상금은 2억4000만원이다.

김비오는 2019년 9월 자신이 우승한 대구경북오픈 최종 라운드 도중 갤러리에게 '손가락 욕'을 해 자격정지를 당했다. 이후 지난해 11개월만에 복귀한 그는 그동안 트로피를 추가하지 못했다.

3년만에 우승컵을 안은 그는 '스스로 어리석었구나 하는 자책이 가장 힘들었다'라고 공개했다.

김비오는 "스스로 어리석었구나 하는 자책이 가장 힘들었다. 되새김질을 하면서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될수 있었던 갔다. 또 주니어와 이웃 돕기에 힘쓰려 한다"라고 말했다.

심장 부정맥으로 병원 신세를 진 그는 대회전 이미 심장아동병원에 1000만원을 기부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김비오는 "심장아동병원에 1000만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 기부를 늘려갈 생각이다. 더 어려운 분을 위해 할수 있는 것 등을 해 나가려 한다"라고 했다.

특히 한달전 둘째딸을 출산한 김비오는 '복덩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신기하게 첫째가 태어났을 때 군산CC오픈에서 우승했다. 또 둘째가 태어나고 얼마되지 않아 이 대회서 우승했다. 아무래도 딸이 '아빠 힘내라'고 얘기를 많이 해서 그런 것 같다.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이제 세 살이 된 그의 첫째딸은 김주아,100일이 채 안된 둘째는 김세아다.

마지막 18번(파4)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김비오. 그는 두팔을 번쩍 들어올리는 세리머니는 하지 않는 등 팬을 위해 최대한 자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 KPGA]

우승후 두팔을 올리는 환화의 세리머니를 하지 않은 그는 "좀 더 겸손한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팬들에게 작은 진심을 조금이라도 보였으면 하는 마음이 좀 더 컸다. 제 실수로 인해서 그때 당시에 잘못했었던 행동들을 이렇게나마 어느 정도의 마음을 좀 보여드리고 싶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한 살 연상 아내에 대한 고마움도 표했다.

김비오는 "무너질 것 같았을 때 와이프가 밥도 잘 먹고 연습 많이 하라고 말해줬다. 이제야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선수로서의 목표는 미국 PGA 진출이다. 아직 해야 할 게 많다. 퍼팅과 숏게임 연습을 통해 내년에 도전할 생각이다"라며 "2주뒤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안투어에 참가하는 등 겨울에도 되도록 많은 시합에 나가려 한다. 선수 생활을 오래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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