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중국발 요소 품귀 대란에 국내 최대 요소수 생산업체인 롯데정밀화학의 공장 가동률이 절반까지 떨어졌다. 그안에 요소 수입이 재개되지 않는다면 이달 말 공장 셧다운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8일 롯데정밀화학에 따르면 현재 요소수를 생산하는 울산공장의 가동률이 50%까지 떨어졌다. 롯데정밀화학은 국내 최대 요소수 생산업체로 한달 평균 1만톤의 요소수를 생산한다. 이는 화물 트럭 1000대가 일주일동안 운행할 수 있는 양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중국발 요소수 품귀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5일 서울 양천구 서부트럭터미널에 화물차들이 멈춰서있다. 정부는 매점매석 단속을 강화하고 대체 물량 확보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하는 한편 산업용 요소를 차량용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2021.11.05 pangbin@newspim.com |
지난해 기준 차량용 요소수 10만8000톤을 생산·유통해 국내 전체 유통량 21만7000톤의 50%를 차지했다. 올해는 연간 생산량을 총 14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중국이 요소 수출을 중단하면서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현재 울산공장 가동률은 50%이고 요소수 생산 가능 재고량은 이달 말이면 바닥이 난다"며 "그안에 수입이 재개되지 않는다면 이후에는 공장 가동을 완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정밀화학 이외에 요소수 2~4위 생산업체인 금성이엔씨, 케이지케미칼, 극동제연공업의 사정도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인턴기자 = 국내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요소수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21.11.05 kimkim@newspim.com |
이달 말 전체 요소수 생산공장이 셧다운 될 경우 시중에 요소수 공급이 완전 중단되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디젤 화물차 운행 중단으로 물류대란 현실화에서 나아가 철강·건설 등 산업계 전반에 연쇄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다른 공급처를 찾고 있지만 중국산 요소 수입이 재개되지 않는 한 현재로서는 다른 방안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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