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내년 3·9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 여부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안 후보가 제3지대서 독주 의사를 확고히 한 가운데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 필요성과 불필요성이 비등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 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가 뉴스핌 의뢰로 지난 6~7일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필요성을 조사한 결과, '필요하다'는 44.7%, '필요 없다'는 42.4%로 나타났다. 모름은 12.9%다.
성별별로 남성은 '필요 없다'는 응답이 45.3%, '필요하다'는 응답이 44.3%인 반면, 여성에서는 '필요하다' 응답이 45.1%로 필요 없다(39.5%) 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 만18~20대와 40대에서는 단일화가 필요 없다는 응답이 높았다. 반면 30대와 50대, 60세 이상에서는 필요하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지역별로 서울에서 '필요하다' 45.1%, '필요 없다' 38.5%였으며, 경기·인천은 '필요하다' 43.8%, '필요 없다' 42.2%, 대전·세종·충청은 '필요하다' 46.3%, '필요 없다' 41.8%, 대구·경북에서는 '필요하다' 47.8%, '필요 없다' 40%, 부산·울산·경남은 '필요하다' 53.2%, '필요 없다' 39.5%로 집계됐다.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필요성을 강조한 가운데 광주·전라·제주에서는 '필요하다'가 30.3%에 그친 반면 '필요 없다'는 응답은 56.5%로 높았다.
정당지지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필요 없다'는 응답이 67.5%에 달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68.6%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도 '필요하다'는 응답이 49.2%를 기록했다.
대선후보지지별로는 윤석열 후보 지지층 74.3%가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안철수 후보 지지층에선 '필요하다'가 47.5%, '필요 없다'는 44.4%로 비등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단일화의 필요성이 낮게 나온 것에 대해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압도하는 조사가 많다"며 "그렇기 때문에 윤 후보의 지지층 같은 경우 '이정도면 안심해도 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안정적인 지지층 확보를 위해서는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신 교수는 "(윤석열 후보의) 안정적인 중도층의 확보를 위해서라면 단일화가 필요하다. 1%가 아쉬운 선거가 대선"이라며 "또 단일화 자체가 이벤트다. 그 이벤트를 통해서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뉴스핌의 의뢰로 코리아정보리서치에서 지난 11월 6~7일 이틀간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100%)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1%이고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10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http://www.nesdc.go.kr)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