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이 남태평양 섬나라 팔라우와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을 단계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사이판과 싱가포르에 이어 세 번째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16일 팔라우의 구스타브 아이타로 국무장관, 엔기나이베라스 마트엘 인적자원·문화·관광·개발부 장관과 별도 화상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구체적인 세부사항은 양국 방역당국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dl 16일 팔라우 구스타브 아이타로 국무장관, 엔기나이베라스 마트엘 인적자원·문화·관광·개발부 장관과 별도 화상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있다. 2021.11.16 [사진=외교부] |
'트래블버블'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음성판정을 받은 사람에 한해 격리 없이 양국을 오갈 수 있는 항공여행 정상화 조치를 의미한다.
양 장관은 회담에서 한·팔라우 관계가 1995년 수교 이래 교역·투자, 개발협력, 인적교류 등 여러 분야에서 꾸준히 발전해왔다며, 양국 관계를 더욱 심화·발전시키기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이전 활발했던 매년 1만명 이상의 한국인이 팔라우를 방문하고, 2019년 겨울 기준으로 한국 국적 항공사가 주 6회(대한항공 주2회, 아시아나항공 주4회) 운항하는 등 활발했던 양국 인적교류를 회복하기 위해 트래블 버블을 단계적으로 시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외교부에 따르면 팔라우는 백신 접종률이 92%를 상회하고, 5세 이상 어린이에게 백신 접종 예정이며, 취약계층 대상으로는 부스터샷을 접종중이다.
한·팔라우 외교장관 화상 회담은 제4차 한·태평양도서국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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