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이해찬 상임고문과 지난 17일 만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고문 등판론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최근 이재명 후보 선대위원회의 컨트롤타워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결할 적임자로 이 고문이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전략가에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진 이 고문이 선대위의 중심을 잡으면 중진 의원 등이 따라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0.08.26 kilroy023@newspim.com |
선대위 관계자는 18일 기자들에게 "이 후보가 상임고문과의 만남을 준비했지만,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와는 일정이 맞지 않았다"라며 "이 고문은 시간이 돼 만났고, 이 후보가 자문을 구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총괄 선대위원장으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유력하게 떠오르면서 여당에 비견될 만한 이 고문이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이 고문이 당의 전면에 나설 가능성은 미지수다. 강력한 카리스마와 장악력을 갖춘 이 고문이지만 강한 이미지로 중도 확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미래 이미지보다는 과거 정치인 이미지가 강한 것도 부담이다. 이 고문 역시 당 내 반대를 무릅쓰고 등장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의 위기가 심화될 경우 이 고문이 등장할 가능성은 있지만, 그 시기는 지금이 아니라는 측근들의 해석도 있다.
다만 이 고문이 전면에 등장할 경우 선대위의 일사분란한 정리가 가능할 전망이다. 중진의원들의 갈등도 조정이 가능하다. 이재명 후보가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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