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26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 지나치게 우리가 시간을 너무 길게 가져가고 있는 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윤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를 지나치게 큰 조직으로 가져가려는 것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임 대변인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선대위가 꾸려지는 과정에서 지연될 수밖에 없는 측면도 있기는 하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7월 국회에서 열린 신임 대변인단 임명장 수여식에서 임승호 대변인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2021.07.08 kilroy023@newspim.com |
그는 "기본적으로 꾸려지는 속도 자체도 굉장히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피로감을 주기에 충분했다"며 "그 핵심에 있는 분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라고 볼 수 있는데 김 전 위원장이 선거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분이라는 점에는 모두가 동의를 하지만 모셔오는 과정에서 굉장히 줄다리기와 기 싸움을 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 전 위원장이 정치계 내에서는 굉장히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지만 일반 국민들이 봤을 때는 또 그렇게 인지도가 높다고 할 수 있는 분은 아니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당연히 모셔야 될 분이지만 김 전 위원장에 대해서 지나치게 우리가 시간을 너무 길게 가져가고 있는 건 아닌가 이런 비판도 충분히 수용해야 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임 대변인은 김 전 위원장 영입에 대해 "모셔야 된다, 안 모셔야 된다는 질문이라면 당연히 모셔야 된다고 본다"며 "그 시기는 굉장히 빠를수록 좋고 지금 선대위 안이 1차 선대위 안이 꾸려지는 과정인데 그 안에 포함되는 것이 저희 당에서는 당연히 좋은 입장이지만 만약에 이번에 끝까지 고사를 하신다면 이후에 2차, 3차 인선에서도 충분히 합류하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활력이 넘쳐나던 신선한 엔진이 꺼져가는 느낌'이라고 비판했던 데 대해선 "더불어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선대위 구성에 한 번 실패를 했고 지금 쇄신 작업에 들어갔다"며 "이재명 후보는 연일 엎드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일주일 정도 계속 사과와 눈물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그 당에 있는 청년들 뭐 권지용 대변인을 비롯한 여러 청년들이 소위 당내에서 레드팀으로 불리는 그런 작용을 하려는 모습들이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유했을 때 과연 지금 우리 당에 레드팀이 있느냐. 우리 당에 쓴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있느냐라는 걸 봤을 때 분명히 그런 쓴소리들이 필요한 시기임에도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며 "그래서 저라도 한번 파이팅 하자는 의미에서 한번 써봐야 되지 않을까라는 의미에서 (해당 글을) 써봤다"고 덧붙였다.
그는 선대위 구성에 대해 "기존 대선을 보면 조직 선거의 측면에 굉장히 강했는데 이준석 대표도 여러 번 언급했듯이 그런 트렌드는 이제 바뀌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선대위를 구성하고 작고 단단한 실무진 위주의 선대위로 가더라도 충분히 윤석열 후보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지 않겠나"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경선 과정에서 선거 조직의 규모가, 캠프 조직이 너무 크고 또 그런 만큼 주위에서 다양한 해석과 다양한 핵심 관계자의 말을 빌린 보도들이 언론들에 쏟아져 나오면서 윤석열 후보의 매력이 가려지는 측면이 컸다"며 "그런 지점을 반영해서 이번 대선 같은 경우에는 선대위가 굳이 그렇게 클 필요가 있냐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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