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이 28일 김 위원장 중심의 '원톱' 선대위 출범 전망에 대해 "굳이 말하지 않을테니 알아서 판단해달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 관련 질문을 받고 "지금으로선 선대위가 움직이지 않을 수 없으니 제가 해야할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사실상 원톱 체제를 인정한 셈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1.28 kilroy023@newspim.com |
김 위원장은 "알다시피 내일(29일) 오전 선대위 정식 첫 회의를 한다"며 "출발이라고 보면 된다. 첫 회의가 시작된 후 상임선대위원장이 후보를 모시고 지방을 가고하니 (선대위가) 출발했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본부장직에서 사퇴한 김성태 전 의원의 후속 인선에 대해선 "기다려달라"고 잘라 말했다.
일각서 계속 나오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추대론에 대해선 "제가 이야기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조카 살인 변호' 논란을 직격했다.
그는 "모든 피의자는 변호사 조력을 얻을 권리가 있고, 변호사는 조력할 수 있다"면서도 "정치를 하는 변호사가 심신미약을 일종의 변호 기술로 쓴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정치를 하겠다는 변호사가 그런 기술을 이 재판, 저 재판에 상용기술로 쓴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게다가 살인을 데이트폭력이라고 얘기한다"며 "정치지도자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후보는) '데이트 폭력'이라 말한 것이 실수라는데 실수가 아니다. 자신이 변호했던 살인사건 아니냐"며 "이 후보의 실행력 이면에 전제적 사고와 판단기준, 그리고 폭력적 심성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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