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내년 6·1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로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가장 유력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가 뉴스핌 의뢰로 지난 28~29일 이틀 간 인천광역시민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유정복 전 인천시장은 28.4%,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15%로 나타났다. 양 후보 격차는 13.5%p로 오차범위 밖이다.
뒤이어 이학재 전 의원은 6.9%로 나타났으며 기타후보 4.5%, 없음 32.4%, 모름은 12.9%다.
내년 6월 1일 지방선거는 제20대 대통령선거(3월 9일)이 끝난 뒤 3개월이 채 안된 상황에서 열린다. 이에 대선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의 경우 정권교체 여부에 따라 판도가 크게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에서 가장 유력한 인천시장 후보군으로 유정복 전 인천시장과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꼽힌다.
유정복 전 인천시장은 관료 출신으로 17·18·19대 국회의원을 역임했고, 박근혜 정부에서 초대 안전행정부 장관을 역임했다. 뒤이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제14대 인천광역시장을 지냈으나, 제7회 지방선거에서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던 박남춘 인천시장에게 밀려 낙선했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기업가 출신의 정치인으로 제15대 총선에서 인천 계양·강화갑 한나라당 후보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어 제11·12대 인천시장을 역임했으며, 제19·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안 전 인천시장은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으나, 2차 컷오프에서 고배를 마셨다.
현 상황에서는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더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 전 인천시장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며 중추 역할을 맡아왔다.
반면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홍준표 의원의 대선 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역임했으나, 홍 의원이 최종 경선에서 패배하며 입지가 좁아졌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현재 지방선거에 대한 평가는 무의미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의 경우 대선을 마친 뒤 3개월 만에 열린다"며 "그렇게 되면 대선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대선에서 이긴 정당이 지방선거도 휩쓸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뉴스핌의 의뢰로 코리아정보리서치에서 지난 11월 28~29일 이틀간 인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71%), RDD 자동응답 방식(29%)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2%이고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10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http://www.nesdc.go.kr)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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