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커진 가운데 방역당국과 의료계가 백신 추가접종을 비롯한 방역수칙 준수만이 최선의 대응책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일 대한의사협회와의 합동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예방접종과 방역 수칙 준수"라며 "미접종자의 접종, 60세 이상 고령층의 3차 예방접종을 집중 진행하는 만큼 급증하는 델타변이 바이러스와 신종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예방접종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강조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보츠와나 등에서 백신을 무력화할 수도 있는 코로나19의 새 변이종이 발견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특별회의를 소집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해외입국자들이 방역관계자의 안내를 받고 있다. 2021.11.27 yooksa@newspim.com |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현재 국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 확진자는 나이지리아 방문 부부 2명과 이 부부의 접촉자인 지인 1명, 이들과 별개로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50대 2명 등 총 5명이다.
이들 중 4명이 무증상, 1명은 가벼운 증상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감염 후 증상은 지금까지 경미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여전히 오미크론 변이 증상 위험도에 대해 판단하기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 변이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파악하려면 몇 주 걸릴 것"이라며 "델타변이 포함 모든 코로나19 변이는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고 죽음을 부를 수 있으니 예방이 항상 중요하다"고 경고했다.
무엇보다 방대본 역학조사 결과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와의 접촉자가 100명 이상으로 파악되면서 우려도 커졌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확진자의 접촉자들에 대해 예방접종 관계없이 격리조치하고 오미크론 확진자의 경우 재택치료가 아닌 입원·입소를 기본적용 한다는 방침이다.
정 청장은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 격리기간을 현행 10일에서 14일로 연장해 관찰할 것"이라며 "아직 오미크론 변이의 역학적 특성 확인에 시간이 필요하고 전염력 통제 용이성을 위해 생활치료센터·병원 중심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유행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3차(부스터) 접종이 절실하다는 점을 거듭 호소했다.
그는 "겨울철 유행 통제, 위중증 예방을 위해 신속한 3차 접종이 필요하다"며 "오미크론 변이가 백신의 효과에 어떤 영향을 줄지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나 효과가 완전 없어지진 않는다. 오미크론 변이에도 대응하기 위해선 접종을 반드시 받아 달라"고 했다.
민양기 의사협회 의무이사도 "당장 우리나라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델타변이고 이로 인해 확진자가 5000명 이상이 나왔다"면서 "델타변이를 막는 방법은 현재로선 3차 접종밖에 없다. 아직 국내에 오미크론이 창궐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델타변이를 막고 안전하게 겨울을 지내기 위해선 3차 접종을 권고 한다"고 정 청장의 호소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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