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뉴스핌] 김신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창업에 실패한 청년들에게 재기할 기회를 부여하는 정책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3일 전라북도 익산에 있는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찾아 청년 창업가들과 만난 자리에서 "청년들의 실패할 권리를 인정하고 재기할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며 "실패한 사람이 다시 재기하면 사회적으로 성공할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익산=뉴스핌] 김신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방문해 식품기업 청년 창업가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12.03 sykim@newspim.com |
간담회에 참석한 김지용 그린로드 대표는 이 후보가 지난 8월 숙명여대를 방문해 창업에 실패한 청년들을 위한 재기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사실을 기억한다며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되면 창업에 실패한 이들이 재기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이 후보는 "청년들은 앞으로 인생이 길게 남았는데 한 번 실패했다고 다시 못 일어나게 만들면 불안해서 세상 살겠냐"며 "우리 사회는 돈을 빌렸다가 못 갚으면 신용 불량자로 전락해 다음에는 돈을 절대 조달 못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진국 투자 시스템을 보면 오히려 실패한 사람을 우대하는 정책이 있다. 실패한 사람이 재기해 성공하면 국가 전체에 도움이 된다"며 "경기도지사 시절 재기 펀드를 만들어 실패한 이들을 지원해보니 처음 지원한 경우보다 성공 확률이 더 높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정부가 창업 초기 단계에 있는 스타트업에 국민들이 쉽게 투자할 수 있는 루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하려는 사람도 많고 투자받고 싶은 사람도 많은데 연결이 안 된다"며 "(기업이) 코스닥이든 거래소든 가면 (투자가) 좀 되는데 그 이전 단계에 있으면 쉽지 않다. 초기 단계에 투자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게 정부의 과제"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간담회에 참석한 청년 창업가들이 주장한 식품 특성화 전문 교육의 필요성에도 공감하며 "좋은 대학, 학과, 직장가서 평생 잘 사는 시대는 지나갔다. 요즘은 고등학교에 특성화 과정들이 잘 되어 있다. 이 부분을 활용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 외에 국내 농수산물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GMO(유전자변형 농수산물) 표시 의무제를 공약화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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