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출시 한 달을 맞이한 엔씨소프트(NC)의 신작 '리니지W'의 서버 수가 1.5배 증가하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원빌드' 시스템을 도입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의 재미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6일 엔씨에 따르면 지난달 4일 한국과 대만, 일본, 동남아, 중동 등 12개국에 동시 출시한 '리니지W'가 출시 한 달을 맞이했다.
리니지W는 사전 다운로드만으로 8개국 앱스토어 인기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관심 속에 오픈했다. 글로벌 사전예약은 1300만을 돌파했다. 출시 후 16시간 만에 앱스토어 매출 1위, 이틀 만인 6일에 구글플레이 매출 1위에 올랐다.
[제공=엔씨소프트] |
리니지W는 역대 엔씨 게임 중 최대 일 매출을 기록했다. 2017년 리니지M의 하루 매출 기록인 107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KB증권에서는 리니지W의 4분기 평균 일매출을 80억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엔씨는 여섯 차례에 걸쳐 월드 증설에 나섰다. 리니지W는 출시 당일 9개 월드, 108개 서버로 시작했으나 이용자가 몰리며 꾸준히 월드를 증설해 현재 총 15개 월드, 180개 서버를 운영 중이다. 출시 첫 날 가장 많은 이용자를 기록한 후 지표가 점점 하락하는 일반적인 MMORPG의 사례와 전혀 다르게 한 달 동안 서버 수가 1.5배 이상 증가했다.
엔씨는 지난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리니지W의 경우 기존 게임들과 달리 동시 접속자 등 주요 트래픽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전체 이용자 수나 해외 이용자 비중 또한 역대 엔씨 게임 중 최고치"라고 말했다.
엔씨는 '글로벌 원빌드' 시스템으로 재미를 극대화했다. 이용자는 리니지W에서 국가를 구분하지 않고 하나의 서버에 모여 상호작용할 수 있다. 문제가 되는 언어의 장벽은 'AI 번역'을 통해 해결했고, 클라우드 망을 세계 여러 거점에 구축해 글로벌 전역의 네트워크 지연 현상을 최소화했다.
실제 리니지W의 전쟁 양상은 국가 대항전으로 흘러가고 있다. 아직 공성전 등 전투 콘텐츠가 등장하지 않았음에도 일부 서버에선 보스 레이드를 두고 나라별로 치열한 전쟁 구도가 형성돼 있다. 엔씨는 위클리 뉴스를 통해 각 서버의 전쟁 구도를 중계해주는 등 이전의 게임에서 느끼지 못한 국가 대항전의 재미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엔씨 관계자는 "리니지W를 통해 MMORPG 장르에서 '글로벌 원빌드' 서비스를 선보이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며 "내년 북미와 유럽, 남미 등 2권역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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