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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주택가격 '고공행진'…1년 6개월새 26% 상승

기사등록 : 2021-12-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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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한국의 사회동향 2021 발표
가정 경제상황 비례해 사교육 격차 커져
대면서비스업 타격…자영업 고용 감소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코로나19 확산에도 집 값은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종의 상승폭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코로나19로 문을 닫거나 폐업하는 자영업자들이 늘면서 오피스와 중대형·소규모 상가 임대가격은 지속적인 하락 추세에 있다. 중대형 상가는 '대구'가 소규모 상가의 경우는 '인천'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에 연장 선상에서 코로나19로 대면서비스업종이 큰 타격을 맞으면서 이들 업종의 자영업자 고용이 크게 감소했다. 특히 비대면으로 전환하기 어려운 업종의 감소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통계청은 코로나19로 달라진 사회동향을 영역별로 정리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1'을 10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건강, 가족·가구, 인구 영역 ▲교육·훈련, 노동, 소득·소비·자산 영역 ▲주거, 여가, 범죄·안전 영역 ▲주관적 웰빙, 사회통합 영역 등 4가지 영역으로 구분된다. 

먼저 '건강, 가족·가구, 인구 영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과반 이상(56.5%)이 감염 확진에 뒤따를 사회적 비난과 피해에 대해 여전히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감염의 책임을 개인에게 돌리는 경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줄어들고 있었다. 2020년 6월 이후 '확진 두려움'보다 '낙인 두려움'이 더 낮아지는 추세다. 

코로나19 감염 확진과 낙인 두려움(2020.2~2021.8) [자료=통계청] 2021.12.10 jsh@newspim.com

또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와 사회적 제약으로 지난해 출생아수와 혼인건수가 전년대비 각각 10.0%, 10.7% 감소했다. 출생아수는 모든 월에서 지난 3년 평균값보다 현저히 줄었고, 특히 10월(-17.9%)과 11월(-20.9%)에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출산 의향이 약화돼 임신을 연기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코로나19 확산은 혼인의 감소를 더욱 가속화시켰다. 지난해 모든 월의 혼인건수가 크게 감소했다. 특히 계절적으로 혼인이 많이 이뤄지는 지난해 5월 혼인건수가 지난 3년 평균건수 대비 가장 크게 감소(-27.4%)했다.

'교육·훈련, 노동, 소득·소비·자산 영역'에서는 가정경제상황별로 학습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을 확인했다. 코로나19 이후 학습환경 변화로 가정경제상황이 좋을수록 사교육 참여시간이 증가한 학생의 비율은 높은 반면, 디지털기기를 학습 외 목적으로 사용하는 비율은 낮았다. 

'사교육 참여시간이 증가한 학생 비율'의 경우 가정경제상황 '상' 집단과 '하'집단 간 차이가 초등학교 5.9%p, 중학교 6.9%p, 고등학교 9.9%p로 고학력으로 갈수록 차이가 컸다. '기기의 성능으로 수업에 방해를 받는 학생의 비율'은 가정경제상황이 '상'이거나 '중'인 집단에 비해 '하'인 집단의 비율(초:28.9%, 중:33.0%, 고:27.1%)이 모두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또 코로나19로 지난해 대면서비스업은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종에서 자영업 고용이 크게 감소했다. 대표적인 대면서비스업의 자영업자수는  2020년3월~2021년2월 기간동안 전년동기대비 도소매업(-5만2000명), 교육업(-3만9000명), 건설업(-2만8000명), 음식숙박업(-2만2000명)에서 감소했으나, 비대면으로 가능한 업종인 운수창고업(3만9000명)은 배달 및 택배수요로 증가했다. 

산업별 자영업자 수 변화(2019.3~2021.2) [자료=통계청] 2021.12.10 jsh@newspim.com

음식배달처럼 비대면화의 흐름에 일부 편승할 수 있었던 업종은 지난해 말부터 개선 흐름이 나타났으나, 대면 위주의 업종(주점, 노래방, 목욕탕, 여행사 등)은 4차 대유행기까지 감소추세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주거, 여가, 범죄·안전 영역'에서는 코로나19 상황 속에도 주맥 매매가가 꾸준히 상승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이후 주택 매매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2020년 1월 대비 2021년 6월 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세종이 72%로 가장 높았고, 수도권은 28% 상승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코로나19 이후 상업용 부동산의 임대가격지수는 지역과 유행과 관계없이 하락했다. 2019년 4분기 대비 2021년 6월 오피스는 1.8%, 중대형상가와 소규모상가 모두 3.1% 하락했고, 공실률은 지역별 차이를 보였다.

2019년 4분기 대비 2020년 상반기~2021년 상반기 임대가격지수 변화율 [자료=통계청] 2021.12.10 jsh@newspim.com

이 외에도 스마트폰 사용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률이 전년대비 66.3% 증가했다. 지난해 보행자 교통사고는 전년대비 21.6% 감소했다. 

마지막으로 '주관적웰빙, 사회통합' 분야에서는 코로나19 이후 20대 청년층의 객관적·주관적 고립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으로 고립된 집단에서 삶의 만족도와 긍정정서(행복감)는 낮게, 부정정서(걱정, 우울감)는 높게 나타났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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