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국민의힘은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30주년을 맞아 통일 포기를 선언했다고 비판했다.
장영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최근 이재명 후보가 '통일 지향은 이미 늦었다', '실현 가능성 없는 걸로 정쟁하지 말자'며 '사실상 통일 상태면 된다'는 주장을 했다. 통일 포기 선언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영광=뉴스핌] 조은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지난달 29일 오후 전남 영광터미널시장에서 지지자들에게 엄지척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1.29 ej7648@newspim.com |
장 부대변인은 "오늘은 반목과 대립을 극복하고 평화와 공존을 통해 통일로 나아가자는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30주년"이라며 "남북관계 개선과 통일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고 합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후보의 발언은 통일에 대한 우리 국민의 간절한 염원을 송두리째 뽑아 든 것으로 대한민국의 통일 역사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지탄했다.
그는 "우리 정부의 공식 통일방안은 '자유민주주의 통일 철학에 의거한 1체제 1정부'"라면서 "수십 년을 이어온 통일정책마저 바꾸려 하는가"라고 강조했다.
또 "'평화통일을 추구'한다는 민주당 강령이 이재명의 민주당에서는 사라지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장 부대변인은 "북한은 핵 무력 완성 선언에 이어 올해 초 무력 통일 의지를 천명했다"며 "통일대전(大戰)까지 선포했던 북한을 상대로 사실상 통일 상태가 가당키나 한가"라고도 문제 삼았다.
아울러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라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토대 위에서 평화통일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이것이 바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통일관이고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근본적인 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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