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요소수 사태와 관련해 베트남 측이 협조해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앞서 정부는 요소수 대란 당시 베트남 정부로부터 요소 1만9000만 톤과 요소수 60만 리터를 공급받은 바 있다.
홍 부총리는 14일 서울청사에서 '한-베 경제부총리회의'를 열고 레 밍 카이 베트남(Le Minh Khai) 경제부총리 측과 면담을 가졌다. 이번 면담은 베트남 브엉 딩 후에(Vuong Dinh Hue) 국회의장이 13일부터 15일까지 이틀 간 열리는 아태의회포럼 참석차 한국을 방문하면서 성사됐다.
우선 홍 부총리는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양국 간 교역과 투자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베트남은 중국과 미국에 이어 한국의 세 번째 수출국으로 꼽힌다. 수입 측면에서는 중국, 미국, 일본, 독일에 이은 다섯 번째 수입국으로, 총 교역액은 지난 해 기준 4위다. 한국과 베트남의 교액 규모는 지난 2016년 450억 달러를 돌파해 올해는 최고 수준인 653억 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삼성전자, 포스코, LG 디스플레이 등 9,000개 이상의 한국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해있다.
[서울=뉴스핌]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레 밍 카이 베트남 경제부총리와 면담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2021.12.14 photo@newspim.com |
홍 부총리는 최근 요소수 사태와 관련해 베트남 측이 적극 협조해 준 것에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부는 요소수 대란 당시 베트남 정부로부터 요소 1만9000만 톤과 요소수 60만 리터를 공급받았다. 홍 부총리는 요소수 등 양국 핵심 품목에 대한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고, 카이 부총리도 양국 간 공조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이에 화답했다. 더불어 농산물 분야의 교역과 첨단기술 분야에 있어서 베트남 투자를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카이 부총리는 한국의 백신 제공이 베트남의 코로나 대응에 큰 힘이 됐다며 감사를 표했다. 한국은 베트남 측에 지난 10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39만 회분을 지원한 바 있다.
홍 부총리는 지난 9월 한국과 베트남의 정상회담 당시 논의된 보건과 백신분야 파트너십을 구체화하기 위해 한-베 보건백신 공동위원회가 조속히 출범되고 질병예방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베트남 측의 관심을 당부했다.
또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철도와 도로 등 베트남 정부가 발주하는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에 더 많은 참여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기업은행과 산업은행 등 국내 금융기관의 베트남 진출을 위한 인가 절차도 조속히 마무리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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