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인턴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자인하며 "코인·영끌에 내몰린 청년들에게 송구한 마음이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17일 오전 민주당 당원들에게 자신을 향한 지지를 요청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대응 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2.17 leehs@newspim.com |
그는 민주당과 현 정권의 정책 실패를 꼬집었다. 이 후보는 "국민께선 민주당에 압도적 다수 의석을 몰아주셨다. 과연 우리 당이 그 기대에 부응하여 국민 명령을 제대로 수행했는지 반성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특히 부동산 정책에 대한 문제의식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4~5억 하던 아파트가 15억에 거래되고 전세가격 마저 치솟아 막막해하는 청년들을 보면 송구한 마음이다. 코인과 영끌에 내몰린 청년에게 희망을 주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정책 실패를 비판함으로써 이 후보 자신은 문 정권과 차별화된 정책 노선을 보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어 "촛불을 들어 정권을 바꿨지만, 내 삶이 더 나아질 것이란 기대에 충족하지 못했다"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유능하고 기민한 정당을 만들겠다"고 변화와 쇄신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정 중단하게 된 매타버스 일정 등에 대해서도 양해를 구했다. 그는 "이번 주는 매타버스를 통해 인사드리기 어렵게 됐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인만 큼 비상 대응을 결정해야 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앞서 이 후보는 17일부터 매타버스 일정으로 강원지역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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