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6.25 전쟁 때 전사한 경찰관 2명이 71년 만에 국가 품에 안겼다.
경찰청은 28일 오후 3시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으로 신원을 최근 확인한 전사 경찰관 2명에 대한 합동안장식을 거행했다.
고인은 이남의 경사와 최영근 경사다. 고인은 6.25 전쟁 당시 서해안으로 진격한 북한군을 차단하기 위해 영광삼학리 전투에 참여해 적군과 교전 끝에 전사했다.
고 이남의 경사는 전남 영암경찰서 근무 중 6.25 전쟁에 참전했다. 영광군 묘량명 삼학리 삼학초소에서 1950년 7월 23일 서해안으로 진격한 북한군을 저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격전을 벌이다 전사했다. 고 최영근 경사는 전남 화순경찰서 근무 중 6.25 전쟁에 참전했다. 삼학초소에서 적을 저지하기 위해 격전을 벌이다 전사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은 한 유가족이 묘비 앞에 앉아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8.06.05 yooksa@newspim.com |
국방부에서 발굴한 전사자 유해와 유가족 DNA(유전자) 시료를 비교·분석한 결과 최근 신원이 확인됐다. 전사자 유골 2위는 유가족 의사에 따라 국립대전현충원 경찰관 묘역에 안장됐다. 경찰은 유가족이 집에서 출발해 행사 후 귀가 때까지 주소지 담당 경찰서에서 동행토록 해 최고 예를 갖춰 안장식을 거행했다.
이날 행사는 김창룡 경찰청장 주관으로 유가족과 국립대전현충원장,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 경과보고,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영현봉송 순으로 진행됐다.
유가족들은 "그간 유해를 찾지 못해 안타까웠는데 마치 기적이 일어난 것 같아 더할 나위 없이 기쁘고 국가에 충성을 다한 아버지가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국가가 지속해서 전사자 등에 대한 현양 사업에 신경을 썼으면 한다"고 했다.
경찰청은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전사·순직경찰관 넋을 기리기 위해 매년 6월 6일 경찰기념공원에서 '전사·순직경찰관 추념식'을 연다. 매년 10월 셋째주에는 '경찰추모주간'을 열고 전사·순직경찰관 뜻을 되새기고 유자녀 장학금 지원 및 유가족 초청 행사 등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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