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기 상황이 악화된 지난해 소상공인 종사자는 87만명이 줄었으며 월 평균 영업이익은 117만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한파와 함께 급속한 디지털 경제 전환으로 소상공인이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8일 소상공인 실태와 경영환경 파악과 지원정책 수립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부처협업으로 수행한 '2020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잠정결과를 발표했다.
2020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1.12.28 biggerthanseoul@newspim.com |
이번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소상공인 사업체 수(11개 업종)는 290만개로 전년 대비 4.7%(13만개)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7.5%, 4만9000개), 도·소매업(2.7%, 2만4000개), 제조업(3.7%, 1만3000개) 순이다.
이와 달리 종사자수는 557만명으로 전년 대비 13.5%(87만명) 줄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16.7%, 31만3000명↓), 숙박·음식점업(16.2%, 25만2000명↓) 등에서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자 연령 분포는 50대(32.2%)가 가장 많았고, 40대(25.5%), 60대 이상(22.6%), 30대(13.5%), 20대 이하(6.3%) 순으로 나타났다.
창업동기로는 자신만의 사업을 경영하고 싶어서(64%)가 1순위로 나타났다. 사업체당 평균 창업 준비기간은 9.7개월(0.5개월↓), 창업비용은 본인부담금 6900만원을 포함해 총 9000만원(1,200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체당 연매출액은 2억2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100만원(월평균 92만원)이나 줄었다. 영업이익 역시 1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400만원(월평균 117만원) 감소했다.
이와 같은 소상공인의 소득감소는 코로나19에 따른 영향뿐만 아니라, 급속한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따른 대응 부족 등에 기인한 것으로 중기부는 분석했다.
또 부채를 보유한 소상공인 비율은 60%로 조사됐고, 사업체당 부채액은 1억6900만원으로 200만원이 감소했다. 사업장 점유형태는 임차가 80.5%로 1.2%p 증가한 반면 사업체당 부담하는 임차료로서 보증부 월세의 보증금액(6.9%↓)과 월세액(6.6%↓)은 감소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0회 스마트테크 코리아 및 제1회 디지털 유통대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키오스크 기기를 살펴보고 있다. 2021.06.23 mironj19@newspim.com |
전자상거래 매출실적이 있는 사업체는 8.9%이고, 디지털화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한 제품은 스마트오더(50.6%), 키오스크·사이니지(16.3%), 출입인증·셀프계산대(13.6%) 순이었다.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경영애로(복수응답)로는 경쟁심화(38.3%), 상권쇠퇴(37.6%), 원재료비(28.7%), 방역조치(21.0%) 등을 꼽혔다.
이처럼 벼랑 끝으로 내몰린 소상공인을 위해 중기부는 재난지원금, 금융지원을 포함해 지난해 43조1000억원, 올해 51조4000억원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지난 27일부터는 3조2000억원에 달하는 소상공인 방역지원금도 지급하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번 잠정조사결과를 토대로 코로나19 상황에서 소상공인 경영환경이 악화된 것을 확인했다"며 "이에 대응해 적극적인 소상공인 지원대책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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