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30대 서울시민은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보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을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박 전 장관은 이미 지난 4·7 재보궐 선거에서 패한 바 있어 후보로서의 경쟁력이 약하다는 평가가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원주=뉴스핌] 이형석 기자 =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2021.09.12 leehs@newspim.com |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가 뉴스핌 의뢰로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1004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30대 지지도는 추 전 장관 13.2%, 박 전 장관 10.6%로 집계됐다.
두 후보의 격차는 2.6%p로 추 전 장관이 박 전 장관을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나머지 후보 적합도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6.8%, 우상호 의원 6.8%, 기타 5.1%, 없음 48%, 모름 9.6% 순으로 집계됐다.
30대가 서울시장 후보로 박 전 장관보다 추 전 장관이 적합하다고 응답한 배경에는 박 전 장관이 이미 선거에서 한 번 졌기에 경쟁력이 없는 인물이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깔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박 전 장관은 지난 4·7 재보궐 선거에서 39.18%의 득표율 얻으며 당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57.5%)에게 18.32%p 격차로 졌다. 당시 서울시민은 집권 여당 후보가 아닌 야당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다.
이에 박 전 장관이 선거에서 패배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역학적인 기준 보다는 후보의 경쟁력을 보고 표심을 던지는 경향이 큰 30대는 추 전 장관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강성철 코리아정보리서치 이사는 "박 전 장관은 한 번 패했던 인물이라 30대가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이전 선거 결과가 후보 선택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지난 선거 유세 과정에서 박 전 장관이 20대는 경험치가 낮다고 말했다가 청년 비하 논란이 있었다"며 "본인의 지지율이 낮은 것을 만회하려는 의도였으나 젊은층에 대한 후보의 가치관을 보여준 사례로 2030 표심을 되돌릴 계기가 필요하다"고 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뉴스핌의 의뢰로 코리아정보리서치에서 지난 12월 28~29일 이틀간 유무선 병행방식(휴대전화 가상번호 76%, 유선RDD 자동응답 방식 24%)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3.5%며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11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http://www.nesdc.go.kr)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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