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올해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을 통해 대한항공이 글로벌 메가 캐리어로 나아가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단순히 두 항공사를 합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항공업계를 재편하고 항공역사를 새로 쓰는 시대적 과업인만큼 흔들리지 않고 나아갈 생각"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
조 회장은 "열린 마음으로 우려의 목소리에도 세심히 귀를 기울이고, 물리적 결합을 넘어 하나된 문화를 키워낼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두 회사가 하나로 합쳐지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새로운 가족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고 따뜻한 집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해달라"고 임직원들에 당부했다.
이어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식물의 장점을 모으기 위해 두 식물의 가지에 상처를 내고 묶은 후 하나로 완전히 결합될 때까지 돌보며 기다린다"며 "양사의 접목 과정에서 때때로 작은 갈등이 생기거나 상처를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지만, 머지 않아 이 때까지 볼 수 없었던 훌륭하고 풍성한 수확을 얻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임직원들의 노력에 대해서도 감사를 전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이 창사 이래 가장 큰 위기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나아갈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임직원 여러분"이라며 "창사 이래 가장 힘들고 추웠던 겨울을 함께 의지하며 이겨낸 임직원 여러분들과 그 열매를 만나게 될 날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무엇보다 고객들이 무엇을 기대하고 원하는지 원점에서 다시 생각하고 한 발 앞서 고객들을 맞이할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들께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다는 신뢰감을 심어주지 못한다면 힘겹게 열린 하늘길을 외면하게 될지도 모른다"며 "계속되는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이 시장 회복의 발걸음을 더디게 만들고 있지만 코로나19는 결국 통제 가능한 질병이 될 것인 만큼 막연한 두려움을 극복한다면 억눌렸던 항공 수요도 서서히 늘어날 것"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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