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소가윤 인턴기자 = 서울시가 민간 자전거 중고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라이트브라더스와 함께 길거리에 방치된 자전거를 수리한 '재생자전거'를 온라인에서 4일부터 시범판매한다고 3일 밝혔다.
서울에서만 지난 5년간 약 8만대, 연간 약 1만5000대의 자전거가 방치되고 있다. 대부분의 자치구는 지역자활센터와 연계해 자전거를 수리해 재생자전거로 재탄생시키고 있지만 마땅한 판로가 없어 생산량 대부분이 창고에 보관되고 있다.
[사진=서울시] 소가윤 인턴기자 = 2022.01.03 sona1@newspim.com |
이번 온라인 시범 판매는 광진구와 영등포구 등 2개 지역자활센터에서 생산한 재생자전거를 대상으로 시작한다. 시는 향후 나머지 자치구로 순차 확대할 계획이다.
시민들은 재생자전거를 일반 중고 자전거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스마트폰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다.
이달 초에는 베타서비스 형태로 소량 판매하고 플랫폼 개편을 거쳐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부터는 재생자전거 전용관을 조성해 판매를 본격화한다.
시는 재생자전거 수요가 늘어나게 되면 자원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탄소배출을 저감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지역자활센터 수입이 늘어나면서 노숙인 등 자활근로자들의 자산 형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백호 도시교통실장은 "재생자전거 구매는 자원재활용을 통한 탄소저감에 기여하는 것 뿐 아니라 자활근로자들의 성과금 지급이나 자활기금 조성으로 이어지고 다시 방치자전거 수거, 재생자전거 생산을 촉진하는 선순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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