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남북미가 대화로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다시 군사적 긴장과 대결이 고조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3일 신년사를 통해 "한반도 문제를 풀 수 있는 최적의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21 개성공단 우리기업 상품전시회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1.12.16 kilroy023@newspim.com |
이 장관은 "지난 역사 속에서도 남북미를 포함한 평화의 플레이어들이 종전선언을 비롯해, 한반도 평화에 대해 공감하고 일정한 시간 안에서 같은 방향으로 해결의 의지와 노력을 모은 시점은 그리 자주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0년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을 평양으로 초청했으나 결국 무산된 일화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후, 북미의 정상이 비핵화와 관계 개선을 위해 다시 마주앉기까지 약 20년의 시간이 소모됐다"며 "당시 웬디 셔먼 대북조정관은 만일 김정일 위원장이 조명록의 방문을 한 달만 앞당겼어도 역사는 달라질 수 있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장관은 "우리가 평화를 다시 결단하고 적시에 대화로 나서지 않는다면 평화를 유지하는 동력은 약화되고 지금 손에 쥐고 있는 소중한 평화와 안정조차 지키기 어려워질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속담에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는다'는 말처럼 남북미가 대화로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다시 군사적 긴장과 대결이 고조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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