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연우 기자 = LG전자가 새해벽두 '세계 최대' OLED TV 출시계획을 발표하며 글로벌 가전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가전명가 LG전자의 명성답게 '더 커지고 더 밝고 더 선명한' 새로운 OLED TV 라인업을 구체화한 것이다. 올해 글로벌 TV시장 판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LG전자는 4일 '세계 최대' 97형과 함께 42형 OLED TV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출시는 3월로 예정됐다. LG전자는 기존 88·83·77·65·55·48형 모델과 더불어 업계 최다 라인업을 가동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박형서 LG전자 HE 본부장 [사진=LG전자] |
이밖에 발광 효율이 뛰어난 차세대 OLED 패널을 사용하는 LG OLED 에보는 보다 업그레이드된 LG전자 독자 영상처리기술이 적용돼 지난해 모델보다 더 밝고 선명한 화질을 뽐낼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지난해 1개 시리즈 3개 모델에서 2개 시리즈 11개 모델로 올레드 에보 라인업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LG전자에 따르면 2022년형 LG 올레드 TV 전 제품은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인터텍으로부터 원작과 화면간 색의 명도, 채도, 색도 등을 평가하는 색충실도(Color Fidelity)와 화면 밝기에 상관없이 정확하고 풍부한 색 표현 정도를 평가하는 컬러 볼륨(Color Volume)을 모두 100% 인증받았다.
LG전자는 지난 2013년부터 축적해온 올레드 TV의 화질·음질 데이터와 노하우를 살려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에 앞장서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첬다.
특히 올레드 TV의 화질과 음질을 살려주는 인공지능(AI) 알파9 프로세서는 5세대까지 진화했다. LG전자는 알파9 프로세서가 LG 올레드 TV가 동일한 패널을 사용하는 여타 올레드TV와 비교해도 단연 돋보이는 최고 TV로 평가받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박 본부장은 삼성전자의 OLED 시장 진출 가능성에 대해 여유있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삼성전자의 OLED 시장 진출 여부에 대해 아직 공식적으로 들은 바는 없지만 만약 합류 한다면 OLED를 인정한다는 긍정적인 신호이며 시장 생태계가 확대된다는 측면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LG전자는 OLED뿐만 아니라 LCD TV에서도 기존 TV를 넘어선 디자인과 활용도를 갖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LG 스탠바이미 역시 올해부터 해외 시장으로도 본격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올해 LG OLED TV 시장은 총 800만대 규모를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액 기준으로는 140억달러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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