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뉴스핌] 박서영 인턴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전라남도 곡성에서 지역 주민을 만난 후 "농민소득을 도입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5일 오후 곡성농협 농산물 산지 유통센터를 방문한 뒤 '이재명은 합니다', '앞으로 제대로 이재명' 등의 손 피켓을 들며 환호하는 주민들을 향해 일정에 없던 연설을 이어갔다.
[담양=뉴스핌] 전경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5일 오후 전남 담양군 담양 에코센터를 방문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1.05 kh10890@newspim.com |
이 후보는 "농업이 얼마나 중요하냐. 농촌 기본소득을 도입해 최소한의 삶이 가능하도록 하면 농촌도 살고 대한민국도 살고 모두가 행복한 나라가 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며칠 전 도올 선생하고 농촌 문제를 가지고 방송했다. 이분께서 농촌 주민 수당을 주라 하시더라"며 "농업이 없으면 그 나라 농산물 생산 못하고 나중에 식량 위기 오면 다 굶어죽는다"고 역설했다.
또 "농업은 안보 전략 산업이다. (농업의) 공익적 기능을 생각하면 그에 맞는 보상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유럽이나 미국은 농가 가구당 보조금이 2500~3000만 원 쯤 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한 300만 원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 예산, 국가 예산 투자해 농민기본소득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연설 중간 마다 구호를 외치는 지지자들을 향해 화답하기도 했다. 그는 "농촌 살리고 국가균형발전을 이룰 능력 있는 후보가 누구입니까"라고 물으며 지지자들의 답변을 유도했다.
이날 이 후보는 국가균형발전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내놨다. 그는 "수도권 집중 정책이 과거에는 효율을 발휘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며 "같은 조건이면 지방에 더 투자하고 자치 분권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과거 한때 취했던 불균형 성장전략에서 벗어나 이제는 균형있게 배분하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도시와 농촌 균형이 회복되고 성장 잠재력이 생긴다"고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섬진강 범람 피해 당시의 보상 문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전남 지역을 다니다보니 여러 곳에서 (범람 피해) 말씀을 하시더라. 보상 대상에서 빠졌거나 보상금액이 터무니없이 적은 분들이 있는데, 상황을 자세히 파악해서 객관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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