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거점 확대에 나선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구개발(R&D) 센터에 이어 보스턴·중국·유럽 등 전 세계 바이오 기업이 모여 있는 핵심 지역에 발판을 마련,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사장)는 13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고 "미국 동부와 보스턴 쪽을 보고 있고, 유럽도 계속 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
존림 대표는 이날 글로벌 거점 확대 계획에 대해 "(해외에) 직접 증설 또는 M&A 등 다양한 방식으로 검토 중"이라며 "현재 시장 상황과 이익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미국은 검토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고객사면에서 타이밍을 맞추려면 한국이 현재로선 제일 빠르다"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과 유럽에 생산시설을 갖출 경우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입지가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인천 송도에 1·2·3공장을 합쳐 36만4000L의 생산능력을 보유 중이다. 이 가운데 3공장은 18만L 규모로,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 시설이다. 건설 중인 4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25만6000L다. 4공장이 완성되면 자체 기록을 스스로 경신하게 된다.
여기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공장과 6공장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5·6공장까지 완성되면 경쟁사로 꼽히는 스위스 론자,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론자와 베링거인겔하임은 각각 30만3000L, 27만5000L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새로운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백신과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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