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검찰이 이른바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 수사와 관련해 항의 방문한 국민의힘을 향해 유감을 표명하며 "관련 규정에 따라 앞으로 수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대검찰청은 13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최근 현안 사건 수사와 관련해 여야 정치권의 항의 방문이 빈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로 제보했던 이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항의방문 했다. 대검찰청 방호과 직원들이 김 원내대표를 막고 있다. 2022.01.12 photo@newspim.com |
대검은 "국민의힘에서는 지난해 10월 국회의원 등 30여명이 대검을 항의 방문해 청사 현관 앞에서 구호 제창, 피케팅을 수반한 기자회견을 실시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어제는 오후 1시50분경부터 약 3시간 동안 약 20여명이 대검을 항의 방문해 같은 방법으로 기자회견을 실시했다"며 "그중 약 9명이 대검 차장검사와 면담 후 총장실 앞 복도에서 연좌해 원내대표와 총장의 단독 면담을 요구하다 퇴거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상적인 공무수행에 지장을 주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는 정치권의 항의 방문에 대해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며 "정치권의 신중과 자제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대검은 "이러한 집단적인 항의 방문에 대해서는 관련 규정에 따라 앞으로 수용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현안사건 수사와 공판에 대해선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하고 공정하게 소임을 다할 것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인 12일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수사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대검을 항의 방문했다. 국민의힘 측은 "이재명 후보와 관련된 의문투성이 죽음의 원인이 무엇인지 끝까지 밝혀내겠다"며 김오수 검찰총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kintakunte8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