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 김나래 특파원 = 국제유가가 13일(현지시간) 소폭 하락했다.
원유 [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52달러(0.63%) 하락한 배럴당 82.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전일 11월 9일 이후 최고로 마감했다. WTI는 올해 9% 이상 상승했다.
원유 공급이 타이트한 가운데 오미크론 코로나바이러스 신종 변이 확산이 둔화될 조짐을 보이자 투자자들이 수요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면서 유가는 두 달 만에 최고 수준에 안착한 지 하루 만에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미국에서 코로나 감염 확진자가 급증하고 기록적인 입원율을 보이고 있지만 과학자들은 전염성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감염이 정점에 근접할 수 있다는 징후를 보고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원유의 가격 상승을 이끄는 주요 요인은 오미크론 우려가 줄어든데다, 일반적으로 긍정적인 시장 심리와 역동적인 경제 발전이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며 "이는 석유 수요 평가 개선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원유재고가 7주연속 감소했다는 소식은 투자심리를 고조시켰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460만배럴 감소한 4억1330만배럴로, 2018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재고 감소량이 시장 전망치(190만배럴)를 크게 상회했다. 또 전략비축유(SPR)의 원유 재고는 5억9340만 배럴로 소폭 줄었다.
라이스타드 에너지의 루이스 딕슨 선임 시장 분석가는 보고서에서 "비축유 재고 감소가 예상됐지만 바이든 행정부의 추가 SPR 발표로 휘발유 비축량 증가가 가격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며 "이 균형이 지속될지 아니면 앞으로 몇 주 안에 경제가 반등하면서 더 낙관적인 심리가 돌아올 것인지는 두고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또 딕슨 분석가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85달러까지 상승한 것이 유럽 일부 국가에서 오미크론 확산을 늦추기 위한 규제를 완화한데 힘입어 유럽 경제 전망과 원유 소비 전망에 대한 낙관론을 반영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정제유 수요가 계속 감소해 유가를 견제하면서 하방 위험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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