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생산과 내수가 감소했지만 9년만에 수출 대수와 수출 금액이 동시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친환경차 수출은 4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자동차 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놓은 '2021년 12월 및 연간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산업은 전년 대비 생산은 1.3%, 내수는 8.5% 감소한 반면 수출대수와 금액은 각각 8.6%, 24.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021년 자동차산업 실적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2.01.18 fedor01@newspim.com |
생산은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까지 악재가 겹쳤지만 1.3% 감소하면서 346만대를 만들어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주요국 국가별 생산순위도 지난해에 이어 5위를 유지하는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글로벌 주요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업체들은 생산이 대부분 감소했지만 공급망 관리 및 생산 차질 최소화 노력 등으로 현대와 기아는 증가했다.
내수는 전년도 역대 최다 판매에 따른 기저효과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생산 차질 등으로 전년 대비 8.5% 감소한 173만대를 판매했다.
베스트 셀링카(승용) 탑(TOP)5는 모두 국산차가 차지했다. 1위 그랜저 8만9084대, 2위 카니발 7만3503대, 3위 아반떼 7만1036대, 4위 쏘렌토 6만9934대), 5위 쏘나타 6만3109대 등의 순이다.
국산차 내수는 친환경차의 판매 확대(전년 대비 40.3%↑)에도 불구하고 출고 적체 현상으로 10.4% 감소한 142만9000대를 판매했다.
수입차 내수는 독일계 브랜드 등의 판매 증가로 전년 대비 2.0% 증가한 29만7000대를 판매했지만 2020년 증가율(9.8%)보다는 감소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2.01.18 fedor01@newspim.com |
수출은 대수가 전년 대비 8.6% 증가한 205만대, 금액이 24.2% 증가한 464억7000만달러로 2012년 이후 9년 만에 대수·금액 모두 증가세로 전환했다.
수출 대수는 하이브리드차가 전년 대비 71.0% 증가하는 등 친환경차 수출 대수가 대폭 증가(50.0%)한 것이 전체 자동차 수출을 견인했다. 금액은 친환경차 수출 비중 증가에 따른 수출 품목의 고도화로 지난 2014년 484억달러 이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친환경차는 내수가 전년대비 54.5% 증가한 34만8000대, 수출이 전년 대비 50.0% 증가한 40만7000대로 내수·수출 모두 역대 최다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해 자동차부품 수출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자동차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22.2% 증가한 227억8000만달러를 달성, 7년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한편 12월 국내 자동차 산업은 전년 동월 대비 생산과 수출(수출액)은 각각 7.5%와 9.8%(17.3%) 증가했지만 내수는 6.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