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를 49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오차범위 밖으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가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가상대결을 진행한 결과, 윤 후보가 48.9%, 이 후보는 39.5%로 나타났다. 다른 후보는 6%, 없음 3.6%, 모름은 2%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일 MBC '스트레이트'에서 윤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의 녹취록을 방영된 뒤 진행됐다.
김건희 씨의 녹취록 방송에도 윤 후보의 지지율은 소폭 상승했으며, 이 후보의 지지율은 소폭 하락했다. 윤 후보와 이 후보의 직전 가상대결에선 윤 후보가 48.6%였으나 이번 조사에서 0.3%p 상승한 48.9%, 이 후보는 40.7%에서 1.2%p 하락한 39.5%를 기록했다.
성별로 윤석열 후보는 남녀 모두에게 이재명 후보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다. 남성은 50.2%, 여성은 47.5%가 윤 후보를 지지했으며, 이재명 후보는 남성 40%, 여성 38.9%에 그쳤다.
특히 윤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캐스팅보트로 평가받는 2030세대 지지율에서 크게 앞섰다. 만 18~20대에서 윤 후보는 59.5%의 지지를 받으며 25.7%에 그친 이재명 후보를 두 배 이상 앞섰다. 30대에서도 윤 후보는 47.8%의 지지를 받으며 이 후보(34.4%)에 우위를 점했다. 윤 후보는 또 50대와 60세 이상에서 이 후보보다 높은 지지율을 받았다.
이 후보는 40대에서만 52.1%의 지지를 받으며 윤 후보(36.2%)를 제쳤다.
지역별로는 윤 후보가 서울과 경기·인천에서 각각 51.2%, 50.4%의 지지를 받았다. 반면 이 후보는 34%와 39.6%에 그쳤다.
윤 후보는 대전·세종·충청·강원과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에서 이 후보를 앞섰으며, 이 후보는 광주·전라·제주에서만 윤 후보를 앞섰다.
코리아정보리서치 측은 "윤 후보는 배우자 리스크가 가장 컸는데 김건희 녹취록 공개로 인해 되려 그 의혹이 일정 부분 해소된 모양새"라며 "이 후보는 대장동이나 욕설 논란 등 아직 해소되지 않은 의혹이 많아서 야권 결집세가 더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뉴스핌의 의뢰로 코리아정보리서치에서 지난 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100%)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이고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지난해 12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http://www.nesdc.go.kr)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