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불교 폄훼' 논란에 휩싸인 정청래 의원을 겨냥해 "마음 속으로 자진해서 탈당했으면 하는 주변 의원들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 의원이) 저렇게 그냥 있는 것 보면 참 대단하신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1.11.18 leehs@newspim.com |
그는 "공개적으로 자기 한 사람을 지목해서 사퇴하라는 말이 연이어 나오고 있는데 얼마나 괴롭겠나. 만약에 제가 그렇다면 되게 민망하고 괴로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핵관이 그런 얘기를 했다고 이걸 페이스북에 올리신 걸 보고 의아스러웠는데 솔직히 차마 말은 못 하지만 마음속으로 자진해서 탈당해 줬으면 하는 의원 분들 주위에 많을 것이다. 선당후사라고 하는데 지금처럼 선당후사가 필요한 때가 언제냐"고 했다.
그는 "지금 각 사찰을 가보면 그입구에 '정청래 사퇴하라' 현수막이 다 붙어 있다"고 했다.
정 의원이 '이핵관(이재명 후보 핵심 관계자)'으로부터 받은 탈당 권유를 거절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사랑하기에 헤어졌노라 그런 얘기도 있지 않나"라고 했다.
진행자가 '그런 결단이 필요할 때(라는 뜻이냐)'고 묻자 조 의원은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억울한 점이 많겠지만 불교계가 요구하는 점 중 하나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 의원은 이 후보 측으로부터 탈당 권유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저는 컷오프 때도 탈당히지 않았다. 내 사전엔 탈당과 이혼이 없다고 단호하게 거절하고 돌려보냈다. 당을 떠날 수 없다고 (했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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