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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 새둥지' 금호타이어, 전기차 타이어로 전환점 모색

기사등록 : 2022-01-21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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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와 업무협약, 계약보증금 납부
스마트팩토리 기능, 전기차 전용 타이어 생산
GGM과 함께 입주, 공장 준공은 3년 예상

[서울=뉴스핌] 정연우 기자 = 금호타이어가 전남 함평 빛그린산업단지에 전기차 전용 타이어 생산기지를 건립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며 전기차 시장 진입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전기차용 타이어는 현재 타이어어계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불리고 있다. 금호타이터는 광주공장이 이전하는 함평 빛그린국가산단 부지에 전기차 전용 타이어 생산공장을 만들고 개발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지난달 30일 빛그린산단 조성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부지 조성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달 6일 LH(한국주택토지공사)에 공장 이전부지 계약보증금을 납부했다.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 [사진=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지난 1974년 건립했다. 생산시설이 오래되고 자동화가 늦어져 2000여 명의 근로자가 교체용 타이어(RE)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새롭게 이전하는 빛그린산단에 자동화 시설인 스마트팩토리를 만들고 전기차 전용 타이어 생산을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 2013년 국내 최초로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출시한 뒤 기아 EV6에 신차용 타이어 '크루젠 HP71'과 '엑스타 PS71' 등을 공급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는 기존 전기차에 사용되는 타이어와는 달리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도기 때문에 타이어에 대한 규격과 특성도 변화하고 있다"라며 "보다 큰 배터리 채용에 의한 하중 증가, 무게 중심 변화, 고토크 출력의 대응 뿐만아니라 소음 등의 감성 성능까지 만족할 수 있는 고난이도 기술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이번에 광주공장이 이전하는 빛그린산업단지 2단계 사업구역의 면적은 50만㎡다. 금호타이어는 이전이 확정되면 GGM(광주글로벌모터스)와 함께 빛그린산단에 입주하는 앵커기업(입주선도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함평군은 빛그린산단과 근접한 24만5000㎡의 해보농공단지도 50만㎡까지 확장해 자동차 산업과 관련된 기업유치 등 배후 산업시설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새로 이전하는 함평공장은 스마트 팩토리로서의 순수 전기차용 타이어 생산에 주력할 것"이라며 "아직 이전이 확전된 것은 아니지만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고 공장이 준공되기까지는 최소 3년 정도 걸릴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공장 이전비용을 현 공장 부지 매각비용으로 마련해야 하는 금호타이어 입장에서는 부지 매각을 완전히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에 따르면 이전비용은 1조2000억원 가량이 소요된다. 광주공장 인근 직원 주차장 부지 2만1182㎡를 부동산개발업체인 아이에스에스엔디에 600억원에 매각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이미 지난 2019년 1월 광주시와 함께 광주공장 이전작업을 추진했지만 공장 부지의 용도변경을 놓고 광주시와 합의점을 찾지 못했지만 지난해 8월 이용섭 광주시장이 금호타이어 측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현재 광주공장 이전할 경우 송정역세권 개발을 통한 광주시 도시경쟁력 향상이 가능하므로 회사와 광주시가 상생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하며, 지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softco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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