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2-01-26 08:00
[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 힘 대선후보 지지자 대다수는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기간 동안 지지후보를 바꿀 의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안철수 국민의 당 대선후보 지지층 중 절반 정도는 변경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코리아정보리서치가 뉴스핌 의뢰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대통령 선거일까지 계속 지지하겠느냐'는 물음에 77.8%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은 19.6%, "모르겠다"는 응답은 2.6%였다.
여당과 제 1야당 후보가 극심한 네거티브 공방 속에서 치러지고 있는 이른바 '비호감' 선거전인데도 양측 지지자들의 충성도는 선거막판에 공고해지고 있는 모양새이다. 반면 안 후보 지지층에서는 1월 초중반의 상승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사표를 생각하는 지지층이 적지 않게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령대로 보면 30대 이하 젊은층 보다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지지후보 충성도가 높았다.
반대로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은 연령대가 낮을수록 많아 ▲만 18-20대에서 24.4%였고 ▲30대는 32.3%에 달했다. ▲40대 16.3% ▲50대 15.2% ▲60대 이상 13.8%로 중장년층은 지지후보 이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역별로는 계속지지 응답은 대전·세종·충청·강원(81.9%)이 가장 높았고 이어 ▲부산·울산·경남(80.6%) ▲경기·인천(79.6%) ▲서울(75.0%) ▲광주·전라·제주(74.4%) ▲대구·경북(71.4%) 순으로 나타났다.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은 서울이 24.2%로 가장 높았고 ▲대구·경북(22.7%) ▲광주·전라·제주(20.5%) ▲경기·인천(18.6%) ▲부산·울산·경남(16.9%) ▲대전·세종·충청·강원(15.3%) 였다.
성별로는 남성 77.7%, 여성 77.9%가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해 대동소이한 결과를 보였다.
강성철 코리아정보리서치 이사는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안정된 지지성향은 두 후보 개인의 약점이나 당내 문제점은 대선을 코앞에 두면서 각자 지지층에서 원만하게 소화됐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며 "앞으로는 확장성 측면에서 어떤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지가 관심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 이사는 이어 "안 후보의 지지층이 상대적으로 견고하지 못한 것은 국민의힘 내홍 과정에서 이탈해 안 후보에게로 이동한 지지층이 판세변화를 지켜보고 있는 것이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뉴스핌의 의뢰로 코리아정보리서치에서 1월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100%)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7%이고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http://www.nesdc.go.kr)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skc84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