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도시정비사업 관련해 "올해 3조원 규모의 시공권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다음달 상장을 앞두고 25일 개최한 온라인 비대면 방식 기자간담회에서 재개발·재건축, 리모델링 등 도시정비사업 중 특별히 집중하려는 분야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25일 온라인 형식의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유튜브 캡처] 2022.01.25 sungsoo@newspim.com |
그는 "우리 회사는 지난 2020년에 최초로 1조원 시공권을 확보한 데 이어, 2021년 시공권 2조원을 초과 달성했다"며 "2022년에는 시공권 확보 3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2년에는 대선 이후 도시정비사업 발주물량 증가가 예상되며 특히 정비사업 규제완화 정책 추진이 예상된다"며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등 공공정비사업이 활성화되고, 부동산경기 활성화에 따른 가치 상승으로 리모델링 사업이 개선되면서 리모델링 발주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우리 회사는 브랜드 신용도를 바탕으로 핵심 지역에서 대규모 정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시장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 리모델링, 공공정비 및 소규모 가로주택시장에 집중하고자 관련 조직을 신설·보강했고, 이를 통해 도시정비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사 대비 영업이익률 낮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내 주요 동종회사는 국내 건축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반면 우리 회사는 상대적으로 해외플랜트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동종 회사는 국내 부동산경기 호황 및 해외사업 축소로 영업이익이 상승했다"며 "반면 우리 회사는 코로나19로 해외플랜트 사업이 지연되고 물류,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영업이익률이 일시적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는 코로나에 따른 원가상승 관련해 발주처와 협의했다"며 "최근 몇몇 사업장에서 손실을 일부 보전받아 이익을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20년 하반기 수주한 사업에서는 이런 원가 상승분을 사전에 반영했다"며 "향후 플랜트 공사 착공 및 매출인식에 따른 이익이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기본설계(FEED)+설계·조달·시공(EPC) 사업은 FEED를 수행하면서 리스크를 분석할 수 있어서 EPC 수행단계에서 원가 절감하고 수익률을 개선할 수 있다"며 "이에 FEED+EPC 사업 수주를 높이고 있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높여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국내 건축 및 주택분야에서는 2021년에 투자개발사업실을 신설해 자체개발사업 비중을 높이고 있어 수익률을 개선하고자 한다"며 "오는 2024년부터는 일부 신사업의 매출인식이 시작돼 신사업의 높은 이익률이 회사 전체 영업이익률 향상에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공모로 확보한 자금을 신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회사는 크게 6가지의 에너지 전환 및 친환경 신사업에 진출해 사업 구조 혁신을 꾀하고 있다.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는 ▲폐플라스틱 자원화 ▲암모니아 수소화 ▲초소형원자로 ▲자체 전력 생산사업을, 친환경 분야에서는 ▲CO2 자원화 ▲폐기물 소각 및 매립 사업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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