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인 '상생주택'이 처음 공급된다. 상생주택은 서울시가 토지를 민간 사업자로부터 임차하고 건물만 매입해서 공공주택으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25일 제3차 건축위원회를 열어 상생주택을 일부 포함한 '상봉9-I 존치관리구역 주상복합 신축공사' 건축심의를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오는 9월 건축 허가를 거쳐 2024년 착공, 2027년에 준공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상봉9-I존치관리구역 주상복합 신축공사 조감도 [자료=서울시] 2022.01.25 sungsoo@newspim.com |
상봉 재정비촉진지구 내 상봉9-I 존치관리구역은 현재 이마트(상봉점) 부지다. 이번에 심의를 통과한 계획안은 공동주택 254가구(상생주택 12가구 포함), 오피스텔 190실, 부대복리시설(926.91㎡), 판매시설(8044.17㎡ 전용기준)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통과로 이 일대에 오는 2027년 연면적 9만9722.53㎡, 지하 7층~지상 28층 건물이 들어선다.
특히 이 건물의 공동주택 254가구 중 5%인 12가구가 상생주택으로 공급된다. 준공 시 건물을 서울시에서 매입하고, 토지는 사업자로부터 20년 동안 임차해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합의는 건축 허가 시 협약을 통해 확정하게 된다.
주거 유형은 입주자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전용 84형으로 계획했다. 사회혼합(소셜믹스)을 위해 공동주택 분양 시 추첨을 통해 동호수를 지정한다.
당해 사업부지는 상봉 재정비촉진지구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 지하철 경의중앙선·경춘선이 지나는 망우역에 인접해 있고 경의중앙선·경춘선·7호선이 지나는 상봉역과도 인접했다. 또한 상봉터미널 부지의 재개발사업(상봉9구역) 시기와 맞물려 상봉 재정비촉진지구의 도심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사업은 민간·공공의 상생으로 공공주택 공급이 가능함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기준 보완 등을 통해 상생주택 사업을 더욱 보완·발전시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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