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고홍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설 연휴 전 여당의 전통적인 '텃밭' 광주를 찾아 확고한 지지를 다지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이 후보는 27일 오후 2시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말바우시장을 방문했다. 시장에는 설 대목을 맞아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과 이 후보를 응원하러 온 지지자들이 몰려 그야말로 발디딜 틈 없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지지자들은 "후보님 힘내세요"를 외치며 격려하는가 하면 '우주최강 효자 이재명', '국보급 대통령' 등 저마다 응원 피켓을 들고 환호했다.
[광주=뉴스핌] 고홍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설 연휴를 앞둔 27일 오후 광주광역시 북구 말바우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2022.01.27 adelante@newspim.com |
이 후보는 단상에 올라가 "제가 오늘 (광주 화정)아이파크 사고 현장에 다녀왔는데 돈 때문에 사람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그런 세상을 바꿔야겠지 않겠느냐. 돈보다 목숨이 더 중요한 것 아니겠느냐"며 "우리 서민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꼭 만들겠다. 여러분들과 함께 사람의 목숨이 귀하게 여겨지는 그런 세상을 꼭 만들겠다"고 연설했다.
또 시장을 나서면서도 "제가 꼭 이겨서 새로운 나라, 모두가 희망을 갖고 아이도 낳고 오순도순 살 수 있는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이 후보는 기자들과의 백브리핑 자리에서 "현대산업개발은 광주에서 철거사업을 하다 대규모 인명피해를 낸 전력이 있는 기업인데 또다시 안전관리조치를 하지 않아 대규모 인명피해 사고를 냈다"며 "오늘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강력한 형사처벌도 잘 적용돼야 하겠지만 행정적 제재도 확실하게 해서 건설면허에 관한 조치도 엄정하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추가경정예산 확대에 반대하는 것과 관련해 "시장 상인분들을 포함한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피해가 너무 크기에 대규모 선제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제가 윤 후보께 부탁을 꼭 드리고 싶은게, 표를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국민들의 고통에 대해 조금만 더 관심 가져주시고 어려움에 대해 진정성 있게 접근해달라. 말만 할 게 아니라 실행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일침을 날렸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공항에서 광주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말바우시장을 방문한 데 이어 저녁 6시에는 '광주의 심장' 충장로를 찾아 시민들과 만난다. 이 자리에는 이낙연 전 대표도 함께 참석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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