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설 명절 이후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우리은행장의 인선 작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후임 인선은 5파전, 차기 우리은행장은 3파전으로 압축됐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지난달 28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윤규선 하나캐피탈 사장, 이성용 전 베인앤드컴퍼니 코리아 대표, 최희남 전 한국투자공사 사장 5인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으로 확정했다.
왼쪽부터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사진=하나금융] |
회추위는 숏리스트 선정에 있어 금융업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변화와 도전의 시기에 안정적으로 하나금융의 성장을 이끌면서 디지털 전환, 글로벌화, ESG 등 그룹의 핵심 전략을 추진할 적임자들을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후보 추천 절차에 따라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여러 분야의 후보들을 다각도로 검증했다. 프리젠테이션과 심층 면접을 거쳐 하나금융을 이끌어 나갈 새 회장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회추위는 이달 말 회장 최종 후보 1명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태 임기는 오는 3월 25일까지다.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차기 회장 유력 후보로는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ESG부문 총괄 부회장과 박성호 하나은행장 등이 거론된다. 다만 사모펀드 사태, 채용 관련 소송 등은 변수다. 함 부회장은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 판매와 관련해서도 금융당국의 중징계를 받은 후 행정소송을 벌이고 있다. 특히 특혜채용 소송 관련 선고 결과가 오는 25일 나온다.
차기 우리은행장도 설 연휴 이후 속도를 낸다. 앞서 우리금융그룹은 지난달 27~28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차기 우리은행장의 최종 면접 대상자(숏리스트)로 이원덕 우리금융 수석부사장과 박화재 우리은행 여신지원그룹 집행부행장, 전상욱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보 3명을 확정했다. 권광석 현 우리은행장은 이번 후보군에서 제외돼 오는 3월 말 임기를 마친다.
이원덕 수석부사장은 우리은행 전략사업부를 거쳐 미래전략단장,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등을 지낸 뒤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유력한 차기 행장 후보로 꼽힌다.
박화재 집행부행장은 우리은행 주택금융사업단과 경기남부영업본부 등을 거쳤다. 우리은행 리스크관리그룹 집행부행장보인 전상욱 후보는 2011∼2019년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있다 우리은행으로 옮겨와 리스크관리그룹에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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