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에 주목하는 가운데 지난달 높은 변동성이 지속될지에 관심을 기울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3.38포인트(0.78%) 오른 3만5405.24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0.99포인트(0.69%) 상승한 4546.5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06.12포인트(0.75%) 뛴 1만346.00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약세장을 경험한 투자자들은 조심스럽게 2월 첫 거래를 시작했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 속에서 주식시장의 향방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FBB캐피털 파트너스의 마이크 베일리 리서치 책임자는 블룸버그통신에 "우리는 2월을 매수 세력과 매도 세력의 불안한 휴전 속에서 시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대표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지난달 주식시장 약세에도 강세론을 유지했다.
야데니 대표는 "우리는 FOMC가 연방기금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하고 양적긴축(QT) 축소의 세부안을 공개하면 연준이 경기 침체를 초래할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 한 금융시장은 긴축적 통화정책에 적응하는 법을 배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주식시장이 역사적으로 2월 약한 편이었다는 사실은 투자 심리에 부담이다. CFRA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CNBC에 "우리는 2월을 전통적으로 약하게 시작했고 S&P500지수는 2월에 연중 2번째로 약한 평균 수익률을 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토벌 전략가는 "9월이 더 큰 평균 하락률을 보였기 때문에 2월이 두 번째"라면서 "2월은 1월 약했을 때 더 크게 하락했다"고 언급했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5차례 인상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올해 4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코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아누 개거 글로벌 투자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올해는 연준이 부양책을 후퇴시키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시장에는 더이상 스테로이드제가 없으며 디톡스 단계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7.6으로 지난 2020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미만이면 위축을 가리킨다.
통신사 AT&T(T)는 디스커버리(DISCA)와 합병하는 자회사 워너미디어를 분사하면서 연간 배당을 주당 현재 2.08달러에서 1.11달러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이날 AT&T는 4.27% 급락했다.
반면, 양호한 실적과 배당 확대, 올해 실적 추정치를 상향한 UPS(UPS)는 14.00% 급등했다.
엑슨모빌(XOM)은 월가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6.49% 상승했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는기업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제너럴모터스(GM)는 2.31% 올랐고, 스타벅스(SBUX)와 AMD(AMD)은 0.45%, 2.21% 상승했다. 페이팔(PYPL)과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GOOGL)은 각각 2.24%, 1.73% 올랐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0.35% 내린 22.2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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