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조재완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전략표적 타격인 킬체인(Kill-Chain)과 관련한 '선제타격론'에 대해 "핵을 맞고 나서 보복하면 무엇하나. 킬체인 가동 시점은 사실상 전쟁 상태를 말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3일 진행된 4자 TV토론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윤 후보가 선제타격을 운운하며 전쟁 가능성을 거론한 것에 대해 국민이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 선제타격론 발언은 대통령의 언어가 아니다"고 한 것과 관련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2022.02.03 photo@newspim.com |
윤 후보는 "전쟁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억제하기 위한 3축 체제에 선제타격 '킬체인'이 있다"며 "킬체인은 전쟁을 억제하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심 후보는 윤 후보의 선제타격 발언을 "불안을 조성하는 그런 안보 포퓰리즘밖에 되지 않는다"고 거듭 직격했다.
윤 후보는 "오히려 그 말씀이 국민들에게 더 불안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윤 후보는 "(킬체인 가동은) 핵미사일이 날라오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 그리고 이미 전쟁 상태에 돌입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할 때 하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어 "멀쩡히 있는데 그냥 선제타격을 하는 것과는 완전히 개념이 다르다"며 "쏘기 전에 방어해야 된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윤 후보는 "우리가 핵을 보유하는 것은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는 것이 된다"는 입장도 밝혔다.
윤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만약 북한이 핵 포기를 안 하고 핵 보유 위협이 현실이 된다면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있는가"라고 질문하자 "우리가 핵을 보유하면 그때부터는 비핵화 문제가 아니고 핵 군축 문제로 넘어가기 때문에 핵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의 어떤 협상력이 많이 떨어진다"고 답했다.
이에 안 후보는 "제가 말한 한미핵공유협정은 한반도 내 그런 핵무기를 들여오지 않고 오히려 오키나와나 괌에 있는 것을 이용하는 공유협정이다. 그래서 그것을 강화하자는 것이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여기에 대해 "그것도 확장 억제의 한 부분"이라고 답했다.
윤 후보는 "지금 현재 확장 억제를 하고 있고 그리고 문재인 정부 5년간 한미관계가 소원해졌는데 한미동맹을 강화해서 확장 억제를 더욱 견고하게 하면 (북한의 핵 보유에 대해)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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