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국내에서 새로 개발된 120㎜ 자주박격포가 육군에 배치된다.
방위사업청은 지난달 25일 기계화부대 근접화력 지원을 위한 120㎜ 자주박격포와 사격지휘차량 최초양산 물량을 육군에 인도했다고 4일 밝혔다. 오는 2025년까지 기계화부대 배치가 완료될 예정이다.
120㎜ 자주박격포. 2022.02.04. [사진=방위사업청] |
120㎜ 자주박격포는 자동화된 박격포를 궤도형 장갑차에 탑재한 무기체계다. 40년 이상 운영해 노후화가 심각한 기존의 장갑차 탑재 4.2인치(약 106㎜) 박격포를 대체하기 위해 2019년 말 개발됐다.
박격포 탑재 차량 및 사격지휘차량은 ㈜한화디펜스, 박격포는 SNT중공업㈜에서 생산했다. 각각 7794억원, 1016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120㎜ 자주박격포는 자동화된 구경 120㎜ 박격포를 K200A1 장갑차에 탑재한 형태를 띠고 있다. 박격포를 장갑차에 실으면 자주 박격포가 된다.
120㎜ 자주박격포는 강선식 포열과 반자동 장전 방식, 자동화 사격통제장치를 갖췄다. 최대 분당 8발, 최대 12㎞까지 쏠 수 있다. 기존 4.2인치 박격포에 비해 사거리가 최대 2.3배, 화력이 1.9배 향상됐다.
차량이 고정된 상태에서 박격포 회전으로 전 방향 사격이 가능해 기계화부대의 빠른 기동 속도에 효과적인 화력지원이 가능하다.
또 운용병이 '수동'으로 산출하던 사격제원을 사격지휘 차량이 자동으로 하게 된다. 이를 통해 정확도가 획기적으로 높아지는 동시에 소요 시간과 병력을 줄일 수 있게 됐다. 120㎜ 자주박격포는 기존 박격포 운용 인원의 75% 수준으로 운용 가능하다.
120㎜ 자주박격포와 사격지휘차량은 육군에서 야전운용시험을 거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 조현기(육군 준장) 기동사업부장은 "120㎜ 자주박격포는 한국군의 공세적 기동전투임무를 수행하는 기계화부대의 작전수행능력을 한 단계 격상시킬 수 있는 핵심전력"이라며 "이어지는 후속 양산에서 국산화율을 확대해 방산수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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