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국가보훈처는 6일 필리핀 한국전(6·25전쟁) 참전협회장을 지낸 막시모 퓨리시마 영 필리핀 참전용사가 지난달 29일 9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보훈처는 영 전 회장의 별세에 황기철 보훈처장 명의로 조전과 추모패를 보내 애도를 전했다.
황 처장은 조전에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하신 참전용사님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필리핀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혈맹으로 맺어진 대한민국과 필리핀의 우정이 미래세대까지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922년생인 막시모 영 참전용사는 1950년 9월부터 1951년 9월까지 약 1년간 6·25전쟁에 참전했다. 그는 1950년 11월11일 미우리 전투에서 적의 매복에 걸려 집중적인 십자포화 속에서 아군 부대를 구출하는 등의 공로로 2006년 필리핀 정부로부터 금성십자무공훈장을 수여받았다. 2016년 7월에는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최고 무공훈장인 태극무공훈장을 수훈했다.
그는 2019~2021년까지 3년간 '필리핀 한국전 참전협회장'을 역임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하기도 했다.
보훈처는 막시모 영 참전용사의 공로를 인정해 올해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국제학 석사과정에 입학하는 딸 매 영(51) 씨에게 유엔 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의 일환으로 2년 동안 매월 30만원씩 장학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필리핀은 6·25전쟁 당시 미국,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지상군을 파병했다. 1950년 9월19일부터 1953년 5월13일까지 연인원 7420명이 참전했다.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이 20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6·25전사자 발굴유해 합동 봉안식에서 경례를 하고 있다. 2021.1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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