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대한체육회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쇼트트랙 편파판정 문제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할 예정이라고 밝히자 누리꾼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윤홍근 대한민국 선수단장은 8일 오전 베이징 동계올림픽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ISU와 IOC에 어제(7일) 항의서한을 발송했고, 오늘(8일) 면담을 통해 강력한 항의와 재발방지책 등을 요구할 계획"이며 "젊은 선수들에게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서 그들의 피와 땀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어이없는 편파판정에 분노한 네티즌들은 "항의하면 뭐하나. 듣기를 하나. 철수가 강력항의지", "X소리 집어치우고 행동으로 보여라", "더 이상 있을 필요가 없다. 당장 보따리 싸고 돌아와야 한다", "저런 동네 운동회도 못되는 수준의 올림픽에서 메달 안 따도 되니까 그냥 돌아왔으면", "역대 최악의 올림픽이다" 등의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8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쇼트트랙 판정 문제와 관련해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왼쪽부터 유인탁 선수부단장, 윤홍근 선수단장, 최용구 쇼트트랙 대표팀 지원단장, 이소희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 겸 비디오 전력분석 담당이다. 2022.02.08. jeongwon1026@newspim.com |
한편에서는 더 강력한 의사표출이 필요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이번 올림픽으로 피해를 보는 모든 국가가 합심하여 강하게 항의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이럴 때 정부가 나서야지. 정부는 뭘 하고 있느냐", "선수단과 외교사절단 전원 철수하고 다른 나라들한테도 동참을 독려하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올림픽 경기 편파판정에 대한 기자회견인 만큼 외신들도 관심을 갖고 참석했지만 전문 통역사가 없어 불편함을 초래한 것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한 네티즌은 "기자회견조차 이렇게 주먹구구식으로 하면서 어떻게 불합리를 이길 수 있겠느냐"면서 "기자회견을 조금 늦게 하더라도 통역을 제대로 준비해서 국제적 여론을 형성했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선수들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네티즌들도 많았다. "올림픽 성적이 어떻든 최선을 다한 우리 선수들 마음이 회복되었으면 좋겠다", "4년이라는 긴 시간을 올림픽만 바라보고 혹독한 훈련을 했을 텐데 안타깝다", "그저 부상 없이 잘 해내고 돌아왔으면", "우리나라 선수들 파이팅" 등의 응원의 목소리를 남겼다.
윤홍근 선수단장은 "쇼트트랙 1000m 경기 이후 선수단 철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라면서 "그러나 아직 남은 경기가 많다. 남은 경기에서 더 큰 감동을 줄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더 큰 응원과 격려를 진심으로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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